조기 인사 단행하는 유통업계, 전문성 갖춘 인재로 분위기 쇄신

산업 / 김시우 / 2020-11-11 17:12:19
신세계 이마트·현대백화점그룹, 조기 인사 단행
롯데·CJ, 이달 중순 이후 인사 전망
임대규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왼쪽),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이사 (자료=각 사)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례 없는 위기에 빠진 유통업계가 조기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수장들로 교체되면서 인적 쇄신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5명 등 48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계열사 4개 대표를 교체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홈쇼핑 신임 대표이사로 임대규 영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홈쇼핑은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과 임 사장 투톱 체제로 전환한다.


또 김관수 현대L&C 대표이사,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 임명진 에버다임 대표이사가 각각 선임됐다. 4사 신임 대표 모두 1960년대생으로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전문성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젊은 인재를 대거 중용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열정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그룹의 지속 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신세계 이마트가 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통상 12월에 인사를 발표해 왔다. 지난해는 이갑수 전 사장이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남에 따라 이례적으로 10월에 진행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시행됐다.


신세계그룹은 강희석 이마트 대표를 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SSG.COM) 대표에 내정했다. 이에 따라 강 대표는 이마트와 쓱닷컴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강 대표는 이마트 대표이사 취임 직후부터 고강도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삐에로쑈핑, 부츠 등 저수익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또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와 같은 집객력을 갖춘 전문점은 확대했다.


또한 기존점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로 기존 대형마트와의 차별화 작업을 거쳤다.


그 결과 이마트의 3분기 영업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하면서 실력 입증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에는 이마트24 김성영 대표가 내정됐다. 이마트24 대표직은 신세계I&C 김장욱 대표가 이어받았다.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가, 신세계I&C 대표에는 손정현 신세계I&C IT사업부장(전무)이 내정됐다.


신세계그룹은 전문성 강화, 미래 성장 기반 구축, 조직 시너지 제고를 위해 각 사별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SSG닷컴은 온라인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그로서리사업본부, 신사업본부, 데이타·인프라본부, 지원본부 등으로 조직 체계 전반을 재구축했다. 강 대표가 이마트와 SSG닷컴을 겸직하며 향후 온오프 통합 시너지 강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기 인사의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한 달가량 앞당겨 단행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외부인사가 아닌 전문성을 갖춘 젊은 내부 인재들로 실시됐다.


롯데그룹과 CJ그룹도 이달 안에 조기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롯데그룹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을 선포한 만큼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그룹 2인자였던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물러나고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를 롯데지주 대표로 선임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 사장의 대표 선임 및 사내이사 선임 건을 확정하면서 신 회장과 송용덕 부회장, 이 사장으로 꾸려진 새로운 3인 대표체제를 공식화했다.


CJ그룹은 통상 12월 정도에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지만, 이르면 이달 중순 이후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선 조직 혁신보다는 안정과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선 이번 인사를 통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씨가 업무 복귀와 동시에 종전 부장 직위에서 상무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이 회장의 오른팔로 평가받는 허민회 CJ ENM 대표의 교체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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