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오너·임원진, 주가하락 틈탄 '자사주 사재기'

산업 / 황혜연 / 2013-07-08 17:49:45

[토요경제=황혜연 기자] 국내 주가 하락장을 틈타 금융권 오너 일가와 임원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최소 10여명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사외이사들이 자사주를 무더기로 사들였다.


LG생명과학의 정일재 사장은 6월 7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4,000주를 사들였다. 현대종합상사 김정래 사장도 같은 달 25일 500주를 매입해 보유주식 수가 7,000주가 됐다.


또 현대해상화재보험 정몽윤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씨도 지난 달 19일 자사주 2만5,300주를 장내매입했다.


유화증권 윤장섭 명예회장도 자사주 사랑이 극진하다. 윤 명예회장은 지난달 100∼200주씩 10여차례에 걸쳐 유화증권 보통주 1천670주와 종류주 4천주를 사들였다.


한양증권 정해영 대표이사와 교보증권 김해준 대표이사도 지난달 각각 자사주 3천주와 8천주씩을 사들였다.


이밖에 락앤락 김성태 경영지원본부장도 지난달 21일 4,000주의 지분을 추가취득하고, 삼성증권 사외이사인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가 28일 자사주 200주를 200주를 주당 4만 5,300원에 장내매입 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도 자사주를 대거 사들였다. 박 회장은 6월 한 달간 대유신소재 주식 13만 9,570주와 대유에이텍 주식 17만 9,400주를 장내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선언과 ‘삼성전자 쇼크’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6월 한때 11% 이상 폭락하자 싼값에 회사 주식을 사재기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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