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여년 만에 자동차 강국으로 발돋움 한 사례는 대한민국이 유일무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첨단과학의 종합판이다. 자동차 산업 하나로 전 산업의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후진국 및 개발도상국이 자체 자동차 생산기지를 구축하려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명실상부한 자동차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프리미엄 자동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중차 대비 수익성이 높고, 기술 집약화 및 고도화를 상징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이같은 노력을 바라보는 해외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이들은 ‘우주인 이야기’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꼬집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동차 수준은 상당한데 갑자기 우주에서 떨어진 우주인과 같다는 얘기를 하곤 한다. 즉, 조상도 모르는 이상한 브랜드가 등장한 것이 신기하다는 의미다.
세계적인 브랜드는 현재의 이미지를 만들어 준 조상이 존재한다. 역사와 자동차가 함께 공존하며 명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렇게 창출된 명품 브랜드는 충성 고객의 확대로 이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에 반해 국내의 현실은 어떠한가. 국내 완성차를 대표하는 현대‧기아차그룹의 경우 조상인 최초의 국산 모델 포니 하나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조만간 박물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지만 걱정이 앞설 수 밖에 없다.
이미 대부분의 클래식 차종이 사라지고, 해외로 빠져나간 상황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까 우려스럽다.
지면을 빌려 자동차에 대한 열정으로 역사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는 두 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내외 자동차에 대한 역사적 사료 등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 소장과 이승만 대통령 방탄차 등 역사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국내외 자동차 50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금호상사 백중길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두사람이 없으면 근대 시설물 촬영은 꿈도 꿀 수 없다. 이들은 재벌이 아니다. 오로지 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버팀목일 뿐이다. 전영선 소장은 여의도 소재 조그마한 사무실을 자료 보관실로 함께 사용하며 저술 활동에 여념이 없다. 백중길 대표는 2년여전 경기북부 물난리로 150여대에 이르는 보유 차량에 큰 손실을 입었지만 아픔을 이겨내고 자동차 역사 박물관 건립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국가의 큰 축을 담당하는 자동차 산업의 역사 만들기를 챙기지 못하는 정부도 문제지만 현대‧기아차그룹도 문제라는 생각이다. 자사의 자동차가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해 왔지만 이를 외면하고 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두사람의 열정을 생각한다면 최소한의 지원에 나서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의 복원은 이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언제까지 노구를 이끌고 활동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최근 문화재청은 근대 문화재급 실태조사를 위해 백중길 대표를 찾았다. 포니의 역사적 의미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었고, 필자가 자문위원으로 실태조사와 보고서를 제출했다. 막상 해당 메이커는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실태조사에 나선 것이다. 이것도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특히 자동차는 이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산물이다. 하루 속히 우리 것을 찾아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더욱 중요한 과제라 확신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의 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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