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그룹 오너 일가 주식 교환… 경영권 변화 조짐

산업 / 유상석 / 2013-05-31 09:52:13

[토요경제=유상석 기자] LIG그룹의 경영권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

31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구자준(사진) LIG손해보험 대표이사 회장은 이날 자신이 보유한 LIG손보 주식 중 절반(79만3990주, 48.5%) 가량을 조카인 구본엽·본욱·본미 씨 등 6명이 보유한 LIG에이디피의 주식 전량과 교환했다.


이번 주식 교환으로 구자원 LI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과 구본엽 LIG건설 사장이 각각 7.14%, 3.60%의 LIG손보 지분을 갖게됐다.


구자준 회장은 LIG손보 지분이 2.73%에서 1.40%로 줄어 이사회 내에서의 영향력이 축소됐다. 또 LIG에이디피의 지분 19.39%를 갖게 돼 최대 주주가 됐다.


업계에서는 구자원 회장이 LIG그룹에서 가장 규모가 큰 LIG손보에 본인의 영향력을 확장하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CP사기사건 이후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구자준 LIG손보 회장 간의 갈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번 주식교환으로 구자원 회장의 LIG손보 내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구자준 회장이 최대주주가 된 LIG에이디피는 지난 3월말 기준 총 자산 688억원의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용 장비 회사다. 규모 등으로 볼 때 LIG그룹의 주력 계열사라고 보기는 어려운 회사다.


한편 LIG손보는 다음달 14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교체 건을 다룰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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