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칸 vs 헛개컨디션 ‘숙취해소’ 기능 논란

산업 / 유상석 / 2013-04-12 18:31:16
케어칸, “헛개컨디션은 원료 기능 인증 않은 일반음료”

[토요경제=유상석 기자] “건강식품이 아닌 일반음료가 원료 기능 인정작업도 하지 않은 채, ‘숙취 해소’를 내세우며 과장 광고를 해선 안 된다” (케어칸)
“임상시험에 동물실험까지 거쳤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헛개컨디션)

헛개나무 열매를 원료로 한 숙취해소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헛개컨디션’을 둘러싼 과장광고 논란이 일고 있다.
숙취음료 시장 후발주자 ‘케어칸’(주식회사 케어칸)이 ‘헛개컨디션’(CJ제일제당)을 겨냥, ‘과장 광고의 여지가 있다’며 날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이미 임상시험과 동물시험 등으로 숙취 효능이 검증됐기 때문에 과장광고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숙취음료 시장 후발주자 ‘케어칸’이 ‘헛개컨디션’을 겨냥, ‘과장 광고의 여지가 있다’고 날을 세우면서, ‘숙취음료전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 “검증되지 않은 ‘컨디션’이 ‘헛개’ 강조해서야…”
케어칸 측은 지난 9일 “CJ제일제당이 기능성 음료 ‘헛개컨디션’을 출시하면서, 원료 기능 인증작업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케어칸 관계자는 “‘헛개컨디션’이 숙취해소 기능을 강조하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음료”라고 지적하며 “케어칸은 식약청(현 식약처)의 개별인정형 헛개나무 추출성분을 사용, 기능성 음료로 등록된 유일한 제품”이라고 언급했다.

CJ제일제당은 헛개나무의 숙취해소 효과를 마케팅에 적극 이용하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 음료로 등록된 상태다. 지난 1992년 ‘컨디션’을 첫 출시한 이래, 1999년 ‘컨디션F’, 2004년 ‘컨디션 ADH’, 2007년 ‘컨디션파워’, 2009년 ‘헛개 컨디션 파워’, 지난해 ‘헛개 컨디션’으로 바뀌어 왔다. 최근 들어 ‘헛개’의 효능을 마케팅이 적극 활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효능 입증 완료… 문제없어”

케어칸의 공세에 헛개컨디션 측이 적극 방어에 나섰다.
CJ제일제당 측은 “임상시험과 동물실험을 거쳐 그 효능을 입증했기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일반음료로 등록한다 하더라도, 제품의 원료가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논문이나 관계문헌, 또는 임상시험자료를 포함한 공인검사기관 등의 검사 성적서를 입증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이냐 일반음료냐의 문제는 제품 등록상의 문제일 뿐 제품 원료의 효능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헛개컨디션에는 헛개나무열매 추출물을 제외하고도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여러 물질들이 포함돼 있다. 기능은 여러 실험에서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특히 TV광고를 함에 있어서 음주전후ㆍ숙취해소 등의 표현을 쓰는 동시에 ‘과다한 음주는 건강을 해친다’는 문구를 삽입했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문제될 게 없다”고 언급했다.


◇ 챔피언 대 도전자 싸움 ‘주목’
“일반 음료의 ‘숙취 해소’ 기능을 강조하는 것이 법적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CJ의 입장과 관련, 케어칸 측은 “그렇다 하더라도, 소비자가 혼란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헛개나무를 이용한 숙취해소 음료로 알려진 ‘헛개컨디션’이 단순 음료가 아닌 음주전후 숙취해소 효능을 기대하고 선택하는 음료인 만큼. 소비자 입장에선 ‘과장 광고’로 오인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케어칸 관계자는 “‘헛개컨디션’의 마케팅을 ‘과장 광고’로 몰아가며 매도할 의도는 없다. 다만 소비자에게 실상은 알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기능성을 강조하려면 관계기관에서 인증 받은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우상하 (주)케어칸 사장은 “대기업인 CJ제일제당에 비해 우리 회사는 후발주자이고, 회사 규모도 작다. 이 탓에 시중에 팔린 ‘케어칸’ 제품 수는 100만병에 불과하다”며 “헛개 컨디션이 워낙 많이 공급 돼 그동안 소비자들은 헛개나무를 헛먹은 셈이다. 시중에 판매된 ‘진짜 헛개음료’는 단 100만병 밖에 풀리지 않은 셈”이라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컨디션에 ‘헛개’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지난 2009년이지만, 우리는 그 이전부터 20여년간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며 “‘건강식품’으로 등록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고객들이 ‘속았다’고 인식하실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숙취음료 시장 선두주자 ‘헛개컨디션’과 도전자 ‘케어칸’의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논란이 애주가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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