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 감연, 사전진단 가능해진다

산업 / 윤은식 / 2013-04-08 09:57:59
바이오니아 진단 시약 '허가 획득'... 치료, 예방 기대

[토요경제=윤은식 기자] 지난 2일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으로 부터 수족구병 유발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EV)와 엔테로바이러스71(EV71) 진단시약 2종에 대해 3등급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은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봄·여름철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주로 5세미만 영유아에서 자주 나타난다.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못한 신생아의 경우 심하면 신경원성 폐부종으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는 중증 질병이지만 현재까지 국내에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바이오니아 이억수 팀장은 “이번 진단시약의 허가로 5세미만 영유아들의 수족구병감염여부를 확진할 수 있게 돼 수족구병치료 및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족구병 심할 경우 마비증상도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EV)는 주로 장에서 발견되는 Picornaviridae과에 속하는 RNA바이러스로 인체나 포유류 장에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통칭하며 새로 발견될 때마다 EV68, EV71, EV73 등으로 불린다.
이 바이러스는 극히 안정되고 소화관내 산이나 담즙에 의해 불활화되지 않고 유기물과 공존할 때는 하천수나 하수도속에서도 장기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대변·콧물·침 등으로 전이돼 외출시나 평상시 손발을 잘 씻으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바이오니아 이억수 팀장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손발과 입에 염증 및 발진 등이 일어나 수족구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일부 환자는 무균성수막염·바이러스성 폐렴·뇌염·급성이완성 마비현상 등 동반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 아시아전역에 발생···일부 국가 사망까지도
우리나의 경우 2010년 12월30일부터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고시에 따라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과 수족구병은 감시활동이 필요한 지정감염병을 지정돼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은 2008년 5월 EV71 감염병의 확산으로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태국도 지난해 여름 파야오, 푸켓, 치앙라이, 수랏타니, 라용 등을 비롯하여 수도인 방콕에까지 EV71 감염병이 강타하여 태국전역에 수족구병이 확산돼 1만2000여명의 환자가 발병하는 등 국가적 비상사태까지 발생했다.
WT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상반기 127만 7000여명의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해 356명의 환자가 사망했으며 베트남은 6만3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3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 수족구병 진단시약, 질병치료·모니터링 기여
바이오니아는 “엔테로바이러스 진단은 대변이나 뇌척수액 등의 환자 검체에서 중화항체를 이용하여 혈청형(serotype)을 동정하는 방법과 유전자 증폭을 통한 Real-Time PCR 법 등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시간 중합효소 연쇄반응 (real-time PCR)을 이용한 분자진단제품은 기존의 진단방법에 비해 신속하고 민감도가 높은 진단이 가능하며, 특히 정량 분석이 가능하여 치료의 경과를 확인하는 지표로도 사용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엔테로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71 진단시약은 이러한 기술적 강점을 통해 질병의 감염유무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함으로써 수족구병과 같은 질병의 치료와 모니터링에 많은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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