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피해, 한돈농가 줄도산 '눈물'

산업 / 윤은식 / 2013-04-08 09:43:51

[토요경제=윤은식 기자] 돼지가격 폭락에 따른 한돈농가 생존권 쟁취를 위한 농성이 지난 1일 여의도 KB국민은행앞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한한돈협회는 한돈농가 생존권 쟁취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부에 위기를 맞은 한돈산업의 회복과 이를 위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한돈산업은 FTA 및 FMD 이후 물가안정을 명분으로 한 돼지고기 무관세 수입, 대기업 축산업 진출허용, 품목물가 담당제 등으로 한돈농가들이 도산할 위기에 처해있다.


현재 한돈농가들은 2012년 9월 이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돼지가격 폭락으로 돼지 한 마리의 생산비는 36만원에 달하지만 도매가격은 24만원에 불과해 한 마리당 12만원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농성에 참가한 한돈농가들은 “피해액이 호당 1억 6000만원으로 총 9,500억원이 넘어섰으며, 현 상황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한돈농가의 80% 이상이 도산 위기를 맞을 것이다.”며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했다.


▲ 전국의 한돈농가 대표들이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에 한돈산업의 회복을 위한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다.
◇ 도산 속출하는 한돈농가


한돈농가 대표들은 “지난해 9월 이후 경기, 강원, 충청지역 구제역 피해 농가 1800호의 누적피해액이 3300억원으로 농가당 피해액이 1억9000만원으로 피해가 더욱 심각해 농장이 경매로 넘어가거나 파산하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돈농가들은 파산하는 농가들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FTA 피해농가 폐업보상 실시, FMD 피해농가 운영자금 긴급 지원을 요구했으며, 한돈산업 기반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사료구매자금 긴급 지원 및 안정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부위별 수급불균형 해소 대책으로 식육가공(즉석가공식품) 전문판매점 개설 자금 지원, 정책자금 상환기간 연장 및 이자율 조정,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잉여물량 긴급 비축 지원 등도 정부에 요구했다.


앞서 한돈협회는 이 같은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이병모 한돈협회장을 포함한 협상단을 구성하고 지난달 28일 세종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정부와 협상을 실시한 바 있다.


한돈협회는 “4월 1일부터 진행된 농성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만족할만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4월 10일경 전국의 한돈농가들이 참여하는 집회를 개최해 물가정책 실패와 이로 인한 한돈산업 고사의 위기를 초래한 정부를 규탄할 예정”이라고 강력한 농성의지를 밝혔다.


대한한돈협회 이병모 회장은 “한돈은 우리농업의 희망이고 돼지가격이 장기간 생산비 이하로 형성돼 양돈농가의 줄도산이 현실화 되고 있다”면서 “정작 돼지가격 폭락의 장본인인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새로 출범한 박근혜정부가 물가안정을 빌미로 MB정부의 실정을 되풀이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면서 “현 정부가 조속히 현실성 있는 축산업 보호와 육성 의지에 대한 입장표명을 통해 축산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