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참이슬’에서 경유 성분 검출돼

산업 / 유지만 / 2013-04-02 15:57:32
신고받아 조사한 15병 가운데 8병에서 경유 검출

지난 3월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판매되던 소주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전방위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하이트진로 측에서도 조속한 경찰 수사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냈다.


지난 2일 청주 청남경찰서는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판매되던 소주에서 강한 휘발성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 식당에서 소주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경찰로부터 의뢰받은 소주 15병(미개봉 11병, 개봉 4병)을 조사해 이 중 8병의 내·외부에서 소량의 경유 성분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유는 소방기본법상 위험물 제4류로 분류된 인화정 물질이다. 흡입하거나 섭취하게 되면 설사, 두통, 졸음, 현기증 등을 일으키는 위험물질이다.
경찰은 경유 유입 경로 파악을 위해 참이슬의 제조와 판매 전 과정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유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모든 제조 및 유통 과정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참이슬 제조업체인 하이트진로 측은 경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원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유성분이 검출됐다는 언론보도로 인해 기업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생산과정에서 유입될 가능성이 언급되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진로 측은 또 "조속한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언론보도 내용들이 SNS로 급속히 확산되고 악용하는 사례까지 포착되는데, 이런 악의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당시 소주에서 휘발성 냄새가 난다고 신고한 청주 식당의 관계자는 “전날 주류 도매상으로부터 참이슬 30병 정도를 구입했다”며 “평소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이번에만 냄새가 이상하게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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