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정치수준은 야당의 정치수준과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정부와 여당이 정치를 주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정국을 주도하는 것은 야당이다. 야당이 양해를 하고 지지를 하면 정국이 평화롭지만 야당이 극렬하게 반대하면 정국이 파란만장할 수밖에 없다. 야당이 주장하는 강도만큼 정치적 파란이 이는 것이다. 야당의 정치수준이 곧바로 그 나라의 정치수준이나 다름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고 정부조직개편안과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야당인 민주당이 미래창조과학부를 극렬하게 반대하니 새정부가 제대로 출범도 못하고 식물정부처럼 되고 말았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정에서 민주당의 정치행태는 패착에 가까웠다. 민주당이 미래창조과학부가 방송을 장악할 소지가 있다며 반대한 것이 실수였다. 박 정권이 방송장악을 노린다는 말을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 오히려 방송이 정권을 장악하려고 하는 시대에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것이다. 결국 민주당은 국민들로부터 새 정부 발목만 잡는다는 비난만 받고 미래창조과학부를 별 소득도 없이 인정해주었다.
민주당이 정부조직법의 문제점만 지적하고 박대통령이 원한다면 인준해주는 것이 옳았다. 오히려 정부조직법을 인준해준 후, ‘준비된 대통령이라면서 부패하고 문제투성이인 사람만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느냐, 이것이 준비된 대통령이냐’고 따졌으면 무척 아팠을 것이다.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를 질질 끌면서 지각정부 책임을 오히려 민주당이 떠안는 꼴이 되었다.
민주당은 적어도 금년은 정치적 방학이라고 생각하고 내실을 기하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간으로 삼는 게 좋다. 조그만 싸움에서도 성격 급한 사람이 지게 마련이다. 민주당은 조급하고 답답해할 필요가 없다.
듣기 좋은 노래나 연속극도 한 두 번이지, 세 번 이상 들으려는 사람은 없다. 집권당이 아무리 잘해도 실정은 있기 마련이고 국민들은 변화를 요구한다. 그러면 자연히 정권교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집권당의 실정을 정확히 지적하고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기다리면 된다. 국회에서 몸싸움을 하며 저지할 필요도 없다. 잘못된 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집권당이 강력히 요구하면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표결로 처리하여 실정의 책임을 다수당인 집권당에 떠넘기면 된다. 무엇이 그리 조급하여 떼를 쓰고 몽니를 부리는 듯한 정치를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도 이미 양당제도가 확립되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정권교체도 해가며 양당정치가 뿌리를 내린 것이다. 양당은 우리나라를 끌고 가는 수레의 양바퀴나 다름없다. 어느 한쪽이 삐걱거리면 수레가 나갈 수가 없다. 삐꺽거리는 바퀴에 발맞추어 나아갈 수밖에 없다. 어느 당이 야당이 되건 야당의 정치수준이 곧바로 우리나라의 정치수준인 것이다.
야당이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하다. 사실 정치인이 욕먹고, 여야가 볼썽사나운 싸움을 하는 것은 야당의 책임이 크다. 이제 국민들도, 언론도 말로 해도 다 알아듣는다. 누가 옳고, 그른지도 다 안다. 야당은 국민을 믿고 통큰 정치를 하길 바란다. 그 것이 차기에 정권교체를 하는 데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5년 금방 간다. 정치도 마라톤과 같다. 초반부터 100m 달리기하듯 달리면 완주도 못하고 중간에 쓰러진다. 국민들은 야당이 건강하기를 바란다. 여당과 야당이 견제도 하고 화합도 하며 국민들이 편안하고 잘살게 정치적 게임을 잘해주길 바란다.
야구나 축구등 스포츠선수들도 반칙 없이 멋진 플레이를 해야 인기가 좋다. 정치인이 스포츠선수보다 멋있는 정치게임을 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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