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 때문에 저축성 보험 '날벼락'

산업 / 임성준 / 2013-03-18 15:14:09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보험사의 저축성보험의 판매량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재형저축 판매가 시작된 지난 3월 둘째주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실적이 20~50% 급감했다.


특히 A 대형 생보사의 경우, 지난 2월 하루 평균 178건의 저축성보험을 판매했지만 지난 4일부터 8일까지의 하루 평균 저축성보험 판매량은 84건에 불과했다. 지난달보다 판매량이 절반이상(52.8%) 감소한 것.


B 대형 생보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748건의 일 평균 판매량을 보이던 저축석보험 상품이, 같은 기간 동안 591건(20.9%↓)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같은 추이는 재형저축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 은행 직원들이 재형저축 판매에 올인하면서 저축성보험 판매는 외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일 시중은행에서 일제히 판매를 시작한 재형저축은 판매 첫날 28만여 계좌에 2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들어오는 등 많은 자금이 일시에 재형저축으로 몰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당기간 동안)방카슈랑스 채널에서 판매되던 저축성보험 상품이 거의 판매되지 않았다"며 "은행 직원들이 보험보다 정책 상품인 재형저축 상품 판매에 열을 올렸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재형저축은 7년간 꾸준히 납입하면서 유지할 경우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는 상품이고, 저축성보험은 10년을 유지해야 원금과 이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이다.


일부 다른 측면이 있지만 일정 기간 상품을 유지하면 비과세를 혜택을 받는다는 공통점 때문에 이 둘은 재형저축 판매 전부터 많은 비교 대상이 돼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상품은 전혀 다른 상품이기 때문에 재형저축이 저축성보험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하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에는 세제개편 전 세제혜택을 보기 위한 고객들이 몰리면서 저축성보험 가입이 늘어났고, 이에 대한 기저효과 탓에 상품판매량 차이가 나는 것일 뿐"이라며 "재형저축은 서민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고, 저축성보험은 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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