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많은 연말, “건강주(酒)로 건강까지 챙기자

산업 / 김형규 / 2014-12-22 11:57:25
백세주, 12가지 한약제 들어간 전통주로 인기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송년 모임과 신년 모임으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이런 모임에 또 빠질 수 없는 단골 메뉴는 역시 ‘술’이다. 이왕 마시는 술이라면 몸에 도움 되는 ‘건강주’를 찾아 마시는 것이 몸을 해치지 않는 비결이다. 이에 세계 각국의 건강주는 어떤 것이 있을까 찾아보자. <편집자 주>


대한민국 대표 건강주는 국순당의 ‘백세주’다. 지난 1992년 출시돼 지금까지 사랑 받는 백세주는 구기자, 오미자, 인삼 등 몸에 좋은 한약재를 12가지 넣어 만들었다. 백세주는 지난 2012년 출시 20년 만에 한약재 성분 비율을 조절해 몸에 좋은 성분은 유지하고, 맛은 현대 음식에 맞게 개선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전 세계 40여 개국으로 수출돼 우리나라 건강주로 소개되고 있다. 특히, 국순당의 ‘자양백세주’는 6년근 홍삼과 동의보감 약재로 다려 빚어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면 특유의 묵직한 한약 풍미와 한방차의 든든한 맛을 연상하게 한다. 따뜻한 술은 추위로 긴장된 몸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겨울철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특히 끓이는 과정에 알코올이 휘발되어 음용하기에도 용이하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건강주로는 ‘베네딕틴’이 꼽힌다. 베네딕틴은 1510년 프랑스 페캉에 기거하던 베네딕틴 수도승들에 의하여 만들어졌으며 이들의 이름을 따서 베네딕틴이라 명명되었다. 27가지 동양의 향료와 약초로 만들어져 부드럽고 독특한 맛과 향을 지녔으며 영양, 치료 효과가 뛰어난 약초로 잘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의 건강주로는 ‘베센’이 꼽힌다.
베센은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과 비타민C 등이 풍부한 블랙 커런트(Black Currant·까치밥 나무열매)를 발효해 만든 술로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알코올 도수는 20도이며, 부드러운 맛으로 목 넘김이 좋다.


마티니 베르무스도 손꼽히는 건강주이다. 마티니 베르무스는 와인을 베이스로 로즈마리, 페파민트 등 30~50여종의 꽃과 잎, 씨, 뿌리 등의 추출 성분을 첨가해 만든 강화 와인이다. 그리스의 유명한 의사이자 철학자인 히포크라테스가 기원전 460년에 소화와 치료 효능이 우수한 산박하와 쑥을 재료로 베르무스를 만든 이래 제조법에는 거의 변화가 없어 2500년전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독일술 예거마이스터는 허브와 과일, 뿌리, 나무껍질 등 56가지의 순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 건강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오래된 천식과 위장병을 치료할 약용 리큐어로 개발돼 독일에서는 아직도 이 술을 가정 상비약으로 구비해 놓은 가정들이 많다. 예거마이스터를 작은 잔에 스트레이트로 마실 경우 피로해소

및 소화촉진 효과를 볼 수 있어 독일 현지에서는 식후 소화를 돕기 위해 마시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한잔씩 마시는 약용주로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 변비에도 좋다. 젊은 층에서는 에너지 드링크와 섞어 만든 일병 ‘예거밤’으로도 유명하다.


비터스는 서인도제도에서 말라리아 예방제로 사용됐다. 건위, 강장, 해열제로도 유용하며, 이 술은 남유럽에서 약초로 많이 쓰는 젠센, 키니네, 귤껍질 등의 추출물을 배합해 만든다. 칵테일 제조에 많이 쓰인다.


이 외에도 유럽에선 겨울철에 와인에 각종 향료를 넣어 데워 마시는 ‘글루바인’이 인기를 끈다. 글루바인은 레드와인에 정향·계피 등의 향신료와 오렌지, 레몬 등의 과일을 넣고 설탕이나 꿀을 넣어 입맛에 맞게 끓이면 된다. 유럽에서는 가정식 감기약으로 먹기도 한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