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송년회를 겸한 생일잔치에서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 국정조사에 대해 국회에서 할 일이라고 애써 폄하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친이계가 대거 참석한 모임에서 "다들 잘하자. 여러분이 나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느냐"면서 "여러분이 잘 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여야가 합의한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등에 대한 증인 출석여부에 대해선 별다른 얘기 없이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을 돌렸다.
◇ 이재오, 모임 주재불구 정치적 발언 없어
이번 만찬모임은 이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 결혼기념일이 겹치는 19일을 앞두고 마련된 것으로 친이계 좌장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을 필두로 정병국·이군현·권성동·김영우·김용태·조해진 의원 및 권택기 전 의원 등 28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모임의 성격에 대해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단순한 사적 모임이라고 설명했으나 국정쇄신 요구로 세를 모으고 있는 친이계의 세력을 과시하기 충분한 규모였다. 참석자들은 "정치적인 대화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는데 실제로 이재오 의원은 "모이는 것 자체를 오해할 텐데 정치적 대화를 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모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번 모임을 주재한 이 의원은 "우리 서로 덕담하고 과거를 돌아보는, 추억을 되짚는 그런 날로 하자"고 언급했다.
◇ 이 전대통령, 회고록 내년 1월 출간
곧바로 이 전 대통령은 "오늘은 내 생일 전날이기도 하지만 7년 전 여러분이 있어서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가 자주 만나서 서로 건강과 가정을 지키고 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모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내년 1월 출간 예정인 회고록에 대해 "그동안 일을 같이 했던 분들하고 하나하나 정리하고 있다"며 "책이 나오면 좋은 역사적 사회적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동지들이 있어 행복하고 앞으로 이 행복한 마음을 우리 끝까지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면서 건배사로 모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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