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원춘’ 박춘봉, 형량도 ‘무기징역’?

문화·라이프 / 홍승우 / 2014-12-15 16:11:45
‘오원춘 사건’과 비슷한 상황전개…진술번복으로 수사차질

▲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좌)와 수원 토막살인 사건의 오원춘(44/우).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수원시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의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박씨의 진술과 정황이 맞지 않는 점, 진술번복 등으로 조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박씨는 “(피해자 김모씨와) 말다툼 중 김씨를 벽에 밀쳤는데 숨졌다”며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진술한 것과 달리 국립수사과학연구소 부검결과 피해자 김씨는 목 졸려 사망한 사실이 드러나 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나 일관성이 없음을 반증했다.


▶범행동기·시신훼손 부분 “기억나지 않아”


또한 범행동기와 시신훼손에 대한 부분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을 피해 수사에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


아울러 박씨가 범행 이후 월세방을 계약했으며, 일각에서는 이는 계획적으로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서라고 추정하고 있다. 박씨가 기존에 살고 있던 곳보다 비교적 화장실이 넓은 곳이라는 점과 락스와 방향제 등이 발견돼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박춘봉·오원춘, 범행정황-조사과정 닮은 부분 多


한편 박씨의 범행이 2012년 발생한 ‘오원춘 사건’과 비슷해 귀추가 주목된다. 박씨와 오원춘의 거주지가 불과 1km도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과 불투명하게 신상관리한 점(박: 여러 개의 가명사용/오: 여러 대의 휴대전화사용), 시신 훼손 후 여러 개의 봉투에 정리했다는 점 등 범행상황뿐만 아니라 조사과정에서도 진술을 번복하고 중요한 문제인 시신훼손이나 처리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일관되게 주장하는 점 등 조사과정에서도 공통점이 발견됐다.


오씨는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대법원 판결에서 ‘무기징역형’ 선고돼 현재 청송교도소에 이·수감됐다. 한편 오씨의 ‘무기징역형’선고 당시 비난의 여론이 크게 일었으며 최근 오씨의 교도소 생활태도에 대한 문제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박씨도 오씨와 같은 형량의 양형을 받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박씨가 불법체류자인 것을 밝혀냈으며 현재 조력자 여부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가 범행이나 정황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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