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노동자 굴뚝 점거농성에 우려 표명

문화·라이프 / 송현섭 / 2014-12-15 13:37:17
외부 노동단체와 연계 불매운동 등 극단적 행위 자제 요구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쌍용자동차가 해고 노동자의 평택공장 굴뚝 고공농성에 대해 생명을 담보로 한 비상식적 불법행위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쌍용차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소속 해고 노동자들이 공장에 무단 침입해 벌이고 있는 극단적인 불법행위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쌍용차는 해고자들이 지난 13일 새벽 4시경 공장 외부 철조망을 절단하고 무단 침입, 여러 시설 보호장치들을 파손한 뒤 주요 기간시설을 점유한 것은 도를 넘은 불법행위라고 비난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해고자들이 외부 노동단체들과 연계해 쌍용자동차 불매운동이나 대규모 집회·시위 등을 통해 경영활동을 방해하는 수많은 해사행위가 있었다"며 "이번과 같은 극단적이고 비상식적 불법행위에 대해 우려를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쌍용차는 이 같은 극단적 불법행위가 현재 회사의 경영상황을 고려할 때 5000여명 전 임직원과 가족, 협력업체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행위"라며 "원칙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쌍용차는 일련의 불법행위가 회사 정상화를 위해 매진하는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호응을 받을 수 없다며, 농성자들이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고 불법 점거농성 및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쌍용차는 특히 지난 11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쌍용차 문제와 관련된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니란 점이 명확해졌고, 2009년 당시 인력 구조조정이 합법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회사측은 협력사를 포함한 20만명이 넘는 쌍용차 가족의 생존권을 볼모로 자행하는 불법행위는 법과 정의를 무시한 처사로 사회질서 유지차원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쌍용차는 절대 타협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정부 역시 불법행위를 방치하지 말고 확실한 법 집행으로 사건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서 쌍용차는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더 이상 과거에 대한 비생산적이고 소모적 논쟁에서 탈피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도 호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통합을 위한 대승차원에서 지난 2013년 3월 무급 휴직자 전원 복직조치를 단행했다"며 "2009년 당시 8월6일 노사합의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앞서 향후 신차 출시 등 생산물량 증대와 경영여건 호전상황에 맞춰 앞서 노사합의 정신에 따라 희망퇴직자 복귀 등 고용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강조해왔다.


특히 쌍용차는 해고자 복직문제는 투쟁이나 정치공세 등 외부의 압력을 통해 해결될 사안이 아니며, 현재 묵묵히 일하는 직원과 협력업체 구성원들의 고용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더욱이 현재 같이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 쌍용차는 기업 이미지 훼손과 국제 신인도 하락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노사합의 이행도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은 평택공장 70m 높이의 굴뚝에서 현재 고공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2명은 농성은 2009년 정리해고 뒤 해고자들에 의한 3차 고공농성으로 지난달 대법원이 정리해고가 적법했다고 판결한 이후, 해고자들이 벼랑 끝에 몰렸다며 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