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송현섭 기자] KB금융그룹이 논란을 빚었던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간 지배구조 개편차원에서 이사회 구성에 대한 대대적 개편에 착수할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사외이사 일괄 퇴진결정과 함께 지난 12일 이사회 회의에 경영진 인적구성 다양화와 상임이사 역할 강화 등 지배구조 개선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KB금융 이사회는 회의직후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작성한 해당 보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으며, KB금융그룹은 이번 개선안을 근거로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KB금융측은 우선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한 컨설팅업체의 보고를 받은 뒤 이를 당국에 제출했다고 확인하며, 단기간에 한꺼번에 모두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점에서 이를 가이드라인으로 향후 단계별 개선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이사회 인적구성 다양화인데 현재 KB금융은 총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6명이 대학교수 출신인사로 채워져 논란을 빚어왔다. 특히 개선안은 사외이사 구성과정에 학계 출신인사를 가급적 배제하고, 대신 기업 경영자와 금융인·주주 대표 등 각 분야 인사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을 적시했다.
아울러 KB금융은 지주사가 9명, 은행은 6명으로 과도하게 많이 선임돼있는 사외이사로 인한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 사외이사를 감축, 지주사 위주로 이사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사외이사 감축 대신 KB금융 경영진이 맡는 상임이사 수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 추천·선임은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해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되 현행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신규 사외이사를 선출하는 악순환을 막을 방침이다. 또한 KB금융 임원으로 구성된 경영위원회의 영향력을 보다 확대·강화해 기존 사외이사 중심의 의사결정에서 발생한 폐단을 척결한다는 내용도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내용이다.
한편 차기 CEO(최고경영자) 임기가 만료되기 전 후보자를 추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부승계 프로그램을 재정비하는 방안도 거론돼 눈길을 끌고 있다. 따라서 KB금융은 내년 1월까지 이사진 개편 등 세부안건 조정작업을 마무리하고 KB금융 사외이사의 경우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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