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400조원대 돌파

산업 / 송현섭 / 2014-12-12 16:43:09
가계부채 고공행진 계속…11월 6조8670억원 증가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11월 한 달새 6조8670억원이나 급증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사상 최초로 400조원대를 돌파했다.


▲ 한국은행 본관 건물.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하고 있으며, 대출잔액 규모는 지난 11월말 기준으로 사상 처음 40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11월말 현재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국내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554조3000억원으로 1개월 전인 10월말에 비해 6조867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10월에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 등으로 역대 최대인 6조9373억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 8월초 LTV·DTI 규제가 완화된 뒤 4개월동안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모두 22조원이 늘었고 10∼11월에는 14조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 주택거래량 늘고 담보대출 급증세
물론 가계대출 증가세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과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 출범에 따라 부동산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11월말 현재 집단대출과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00조7천억원으로 1개월만에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경우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20억원이 늘었는데 20억7000만원이 증가한 작년 규모에 육박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한승철 한국은행 금융시장팀 차장은 "부동산관련 대출규제 완화와 대출금리 하락으로 인한 효과가 현실화됐다"면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택담보대출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11월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8500가구로 예년 평균치를 넘는 수준을 나타냈는데 지난 2008년부터 2013년 11월까지 평균 아파트 거래량은 약 4만7000가구다. 이와 함께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 대출은 전월에 비해 1조원이 증가해 기타 대출 증가폭이 1조원대를 초과한 것은 지난해 8월 1조1000억원에 이어 1년3개월에 처음이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 9월 2000억원, 10월 9000억원 등 3개월 연속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한은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은행의 기업 원화대출 잔액은 677조8000억원으로 월 증가폭이 10월 7조2000억원에서 한 달새 4조1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이 감소했다.


◇ 대기업 대출 줄고 중소기업 대출 증가
대기업의 경우 구조조정 대상업체에 대한 특별 자금지원 등 지난 10월 일시적으로 나타났던 요인이 사라지자 대출잔액이 8000억원 줄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연말 실적평가를 앞둔 은행들의 대출 확대와 기술신용대출 강화로 증가폭이 4조5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한 달새 5000억원 가량 늘었다.


1238조7000억원인 은행 수신잔액 증가규모는 전월 7조3000억원에서 21조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는 대출 증가로 수시입출식 예금으로 결제성 자금이 대거 들어오고 11월말일이 휴일이란 점 때문에 대출상환 및 세금납부가 이달초로 연기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의 수신 증가폭은 21조8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급감했는데 금리 메리트가 줄어든 MMF(머니마켓펀드) 수신이 1조2000억원 감소했고 주가가 반등해 저가매수 유인이 사라진 주식형펀드는 2조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신종펀드 역시 4조2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상당히 꺾인 양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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