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감독들, 미디어데이 불꽃튀는 신경전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4-06 00:00:00
선동열 감독, "3년 연속 우승에 도전 하겠다"

- 8개 구단 감독들, 올해도 삼성은 '공공의 적'

프로야구 8개 구단 감독과 팀 대표 선수들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야구 개막을 알리는 07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시즌에 임하는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8개 구단 감독은 출사표를 통해 자신의 팀을 제외한 삼성, 한화, SK, KIA를 4강 전력으로 평가했고 이 가운데 삼성을 가장 막강한 팀으로 꼽았다.

감독들은 전반적인 전력 평준화로 인해 올시즌 매 게임마다 치열한 대결이 펼치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미국무대 출신 선수들의 국내복귀와 군제대 선수들의 팀복귀를 각팀 전력의 주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챔피언 삼성의 선동열 감독은 "올시즌 프로야구에는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최선을 다해 3년 연속 우승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김재박 감독 부임 이후 조성되고 있는 LG와의 라이벌 구도에 대해 묻은 기자들에게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수장답게 "모든 팀들이 경계대상"이라고 가볍게 응수하는 여유를 보였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개막전 상대인 SK 와이번스의 외야수 이진영이 선수 대표로 단상에 오르자 "부상을 입어 4주는 못나온다고 했는데, 멀쩡히 나왔다.

이진영 선수 본인은 어떠신가"라고 물었고 이에 질세라 김성근 SK감독은 "입만 살아있으면 되니까 데리고 나왔다"고 말해 장내에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베이징올림픽 사령탑을 맡은 김경문 두산 감독은 시즌 후 대표선발과 관련, 일부 선수들의 소집요구에 불응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고 잘라 말한뒤 "김동주, 홍성흔 선수도(두산소속) 시즌이 끝나면 합류할 것이다"고 말해 대표팀의 완벽한 전력구축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각 팀 감독은 저마다 출사표를 던지며 올시즌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 선동열 삼성 감독=목표는 3년 연속 우승이다. 올시즌은 절대강자가 없어 한 시즌을 부상 없이 뛸 수 있는 팀이 유리하다. 4강 후보로는 SK, 한화, KIA, 두산이 유력하다.

# 김인식 한화 감독=올해는 각 팀의 전력이 강화됨과 동시에 평준화됐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되지만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 선발진에서 송진우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있지만 류현진이 잘 메워줄 것으로 예상한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의 활약이 팀 승리의 키 포인트다.

# 김시진 현대 감독=현대 매각과 관련한 문제로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우리 선수단은 열심히 동계훈련을 소화했다. 감독, 선수들 모두 한 박자 빠른 야구로 경기에 임하겠다. 초보 감독이지만 개막전부터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 특히 선수 시절 은사이셨던 강병철 감독과 전 현대 감독 김재박은 꼭 꺾어보고 싶다.

# 서정환 KIA 감독=고참 선수와 함께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 명가재건을 모토로 우승에 도전하겠다. 2년 연속 우승 팀 삼성을 눌러보겠다.

#김경문 두산 감독=김동주, 홍성흔 등 주전 선수들이 동계훈련 기간 동안 많은 땀방울을 흘렸다. 군복무에서 복귀한 선수들의 활약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4강 진출이 목표다. 서울 라이벌 LG에는 꼭 이기겠다.

# 김성근 SK 감독=스포테인먼트 정신에 입각해 팬들에게 재미있는 야구, 함께할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
이진영, 신승현 등 투타에서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최악의 상태에서 개막전에 임하지만 4월만 잘 넘긴다면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 이번 시즌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

# 강병철 롯데 감독=매번 가을에 야구하겠다는 약속을 팬들에게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선수단이 뭉쳐 4강에 진입하겠다.

# 김재박 LG 감독=최근 LG의 성적이 나빴지만 올해는 개막전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훈련도 열심히 했다. 4강에 들겠다. 아직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야구를 따라오려면 멀었다. 그러나 향후 1~2년 후면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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