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반기문 총장, 쌍끌이 한류스타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4-06 00:00:00
태국언론 “비. 반기문, 국제 열풍 우연 아니다” 한국 문화정책.스크린쿼터 저항 등 주목?칭찬

가수 비(25)가 반기문(63) 국제연합(UN) 사무총장에 비견됐다.

태국 방콕포스트 신문은 지난달 31일, ‘비가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No Rain, no gain)’ 제하의 기사에서 비의 인기와 반기문 UN 사무총장 선출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방콕포스트는 우선 비가 지난해 미국 주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들고, 반 총장이 UN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는 등 한국 출신 두 인물이 같은 시기에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비의 인기가 반 총장의 국제적 이미지를 높였는지, 반 총장이 비의 인기를 끌어 올린 것인가라고 자문했다.

반 총장과 함께 UN 사무총장에 도전했던 태국의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부총리가 사무총장이 됐다면, 태국 최고 인기가수인 타타영은 반라(半裸) 뮤직비디오에 의존하지 않고도 음반 판매고 100만장 이상을 기록하며 비와 같은 수준의 인기를 누렸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비와 반 총장이 동시에 국제적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닌 듯 하다고 짚었다.

오랜 기간 전략적 계획의 결실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음악, TV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온라인 게임 등은 분명 한국정부가 공을 들인 문화정책에 따른 것이다.

한국정부는 삼성과 LG 제품 수출과 동일한 방식으로 연예 상품을 수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이창동 감독을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지명, 이·박·김·임·문 등의 성씨가 동남아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미국조차 마틴 스코시즈 감독을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현실과 비교된다는 것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영화진흥위원회도 세계 쇼 비즈니스 트렌드에 맞춰 시장 가능성을 분석하고 유망주들을 발굴하는 데 여념이 없다고 추켜올렸다.

또 한국의 영화배우와 감독들이 농민들과 함께 한미 FTA 반대 시위를 벌이고, 미국의 스크린쿼터 축소 요구에도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신문은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타타양이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국처럼 문화상품을 수출하는 꿈을 꾸려면 태국은 ‘비가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는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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