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해외투자자 '3파전'

산업 / 김경재 / 2009-11-23 11:46:28
입찰업체.가격 미공개...노조 "국적.실체도 없어" 반발 마감된 대우건설 본입찰에 3곳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최종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했고 마감 결과 3개의 국내외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비밀 유지협약 등을 이유로 입찰서를 제출한 업체의 이름, 가격 등은 밝히기 어렵다
"면서 "다음 주 중 최종인수 후보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 따르면 국내사모펀드 운용사인 자베즈 파트너스, 미국 부동산개발업체인 AC개발, 국내 건설사와 러시아측 기업의 컨소시엄 등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3곳 모두 사모펀드가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재무적투자자(SI)는 자베즈 파트너스만 알려진 상태다.
자베즈는 올해 초 설립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다. 재무적투자자(SI)로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투자청(AIDA)과 IPIC(국제석유공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이커시티개발(Acreciti Development Group, AC개발)은 미국에서 건설개발 및 관리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로 재미교포 사업가인 문정민 회장의 개인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기업이기보다는 사모펀드의 성격이 강하다.
러시아기업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가장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부에선 러시아 국영기업의 참여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이나 매각주간사 모두 함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확정된 최종인수후보군에는 이름을 올렸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S&C인터내셔널은 매각 가격 등의 문제로 최종 입찰에는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인수협상대상후보군(쇼트리스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가 최근 인수 의사를 알려온 유럽계 업체는 단독 입찰 대신 기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응찰했다고 채권단 관계자는 전해졌다.
대우건설 노조 등에 따르면 업계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예상하는 자베즈 파트너스는 직접조성 자본 50%와 아부다비투자청(ADIA)이나 아부다비국제석유공사(IPIC) 등 중동자본 50%를 통해 대우건설 인수를 시도 중이며, 대우건설 경영권은 금호그룹에 위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룹 측은 "매각을 통해 경영권을 넘길 계획이며 노조 측 주장은 사실이 다르다"고 반박한 뒤, "매각 주간사와 입찰제안서에 대한 정확한 확인과 평가를 거쳐 다음 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입찰을 둘러싼 경쟁구도가 가시화되자 대우건설 노조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국적도 실체도 불분명한 업체들이 해외수주 증대라는 허울 좋은 이름 아래 국민과 대우건설을 우롱하고 있다"며 "해외 투기자본에 의한 고가매각은 금호그룹과 함께 대우건설을 침몰하게 만들 것이 분명한 만큼, 본입찰은 반드시 유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찰자들은 대우건설 인수가격으로 주당 2만~2만4000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대로 대우건설 지분 '50%+1주'를 매각할 경우 매각대금은 3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우 금호그룹은 다음달 15일에 돌아오는 4조원 정도의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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