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산 순위부터 승계

산업 / 박진호 / 2014-12-04 18:44:17
국내 재산 순위 이건희 회장 이어 2위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차분하게 3세 경영 승계과정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우선은 재산 순위에서 아버지의 서열을 이어받았다.


지난 2일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세계 400대 부호 순위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62억 달러(약 6조 890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하여 세계 22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122억 달러(약 13조 5600억 원)를 보유하여 세계 92위에 올라있는 국내 1위 이건희 회장에 이어 국내 2위에 이르는 것으로, 이 부회장이 이 부문에서 국내 2위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300배 이익 안긴 삼성SDS 상장이 효자
당초 5위권에 머물러 있던 이 부회장은 지난 달 14일 상장한 삼성SDS의 효과로 단숨에 2위까지 순위가 수직상승하게 됐다. 공모가 19만원에 상장된 삼성SDS의 주식은 상장된 후 40만원을 넘어서는 등 코스닥 시장에서 엄청난 효과를 일으켰고 현재도 35만 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SDS의 상장이 이 부회장에게 300배 가까운 이익을 안겨 주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SDS의 지분을 11.25%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급반등으로 인해 재계서열 1위의 삼성전자 오너가는 이름에 어울리게 부자(夫子)가 재산보유 1~2위를 나란히 오르게 됐으며, 지난달 초 처음으로 세계 200대 부자에 이름을 올리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밀어내고 2위에 등극했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한 달 만에 3위로 미끄러졌다.
서경배-정몽구 밀어낸 ‘아빠와 아들’
서 회장은 61억 달러(약 6조 771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어 여전히 국내 3위자리를 지켰지만 세계 200위 안에서는 밀려나 229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 회장은 한류 열풍 속에 국내 화장품이 세계적인 호황을 누리면서 꾸준히 위치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의 어닝쇼크와 엔저현상 그리고 한국전력 부지에 대한 고가 매입으로 현대차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며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순위는 계속 주춤했다. 정 회장의 재산 집계는 총 58억 달러(약 6조 4757억 원)로 국내 4위, 세계 245위로 나타났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부호 1위는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로 총 재산이 878억 달러(약 97조 6500억 원)라고 밝히며, 그 뒤를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98억 달러, 약 88조 7500억 원)과 버크셔 해셔웨이의 워렌 버핏 회장(727억 달러, 약 80조 8500억 원)이 잇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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