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절반으로 자른 후 하나를 우선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두 개가 항상 똑 같은 절반일 수 없다”
김준일(59·

김 회장은 지난 2일 베트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생경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기업이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을 실천하려면 자신의 이익 일부를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기업의 실천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상생경영에 있어서는 경영자의 의지가 시장 영역을 어떻게 넓힐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야한다”면서 “사과를 양손으로 쪼개, 먼저 하나를 중소기업측이 고를 수 있도록 우선권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락앤락도 외주 업체와 업무를 할 경우, 외주업체의 가동률보다 락앤락의 가동률을 절대 더 높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슈가 됐던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 크게 공감하지 못한다”며 분명한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문제는 금전적인 부분으로만 생각하기 보다는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락앤락의 경우 외주업체와 20년 동안 거래를 하고 있는데, 큰 일이 발생할 때 마다 충분한 대화를 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자발적으로 처리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의 밀폐용기 시장 진출 여부에 대해 김 회장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밀폐용기 사업이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암묵적인 진입장벽이 있는 사업”이라며 “대기업이 조직력과 자금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또 만약 대기업의 진출로 중소기업(락앤락)이 휘청거린다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시장 수성에 자신을 표했다.
한편 김 회장은 해외 출장을 통해 신사업을 구상하고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년 중 180일 정도를 해외에서 보내고 현장을 다니다 보면 막혀있던 생각들이 뚫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돌아가신 정주영 현대회장의 ‘의심하면 의심하는 만큼 밖에는 못하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는 것이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장 존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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