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기업’ 정식품의 ‘정’떨어지는 갑질

산업 / 김형규 / 2014-12-02 10:26:39
대리점에 제품구입 강요…2억원대 과징금 부과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국내 두유시장 43%를 점유하고 있는 업계 1위 기업 정식품이 대리점에 제품 구입을 강요해오다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리점에 제품 구입을 강요한 정식품에 시정명령과 2억 3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는 정식품 부산영업소가 2011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통상 10~14개 제품을 매월 집중관리품목으로 선정해 각 제품별로 할당량을 정한 후 관할 35개 전 대리점에 할당량 이상 구입하도록 강요했다.


해당 제품은 녹차두유·헛개두유·냉장리얼17곡·부드럽게 마시는 콩요구르트 등과 같은 신제품 및 매출 부진제품과 타사와 경쟁이 치열한 제품인 검은콩깨두유·검은참께두유 등에 밀어내기가 주로 발생했다.


정식품 부산영업소는 매월 말 집중관리 품목별 할당량을 정한 후 이를 팩스와 이메일 그리고 구두 등으로 각 대리점에 전달하고, 대리점이 할당량 미만으로 주문하는 경우 대리점의 주문내역을 영업사원이 임의로 변경하거나, 주문 여부와 관계없이 할당량만큼 강제 출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따른 매출 부진의 책임을 대리점에 전가하는 등 본사와 대리점 간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위법행위 적발 시 엄중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식품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14개 영업소의 대리점장 437명과 상생협약 체결 등의 법위반 방지 대책을 마련했고 핫라인을 개설해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 직원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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