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정윤회 국정농단 문건'보도에 발끈

산업 / 송현섭 / 2014-12-01 15:13:50
'국기문란'·'일벌백계' 등 강경대응 예고…檢에 유출자 색출 주문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수석회의에서 유출된 청와대 문건에 적시된 '정윤회 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일축하고 언론보도에 강력 대응방침을 천명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격앙된 반응은 이번 사건이 국정농단 의혹을 넘어 권력 암투설과 친인척 비리의혹 등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해 조기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문건이 처음 보도된 지난달 28일이후 각종 의혹과 소문이 확산되자, 청와대의 정면 반박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정윤회 게이트'라며 급기야 특별검사제 도입을 거론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문건유출이 국기 문란행위로 이를 유출자 및 연루자를 색출해 일벌 백계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해당 문건에 적시된 정 씨의 국정 농단행위는 없었다면서 항간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부인했다.


따라서 이번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는 문건의 진위와 내용보다는 청와대 내부문건이 유출된 것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박 대통령은 세계일보가 이를 단독 보도하면서 확인도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박 대통령은 "최근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것은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 문란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또 "이러한 공직기강의 문란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적폐 중 하나"며 "누구든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악의적인 중상이 있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에 문건 유출자 색출과 함께 연루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해당 문건내용 중 '비선라인' 핵심으로 거론된 정윤회 씨가 비서관 '3인방' 등과 정기적으로 만났다는 점도 부인했다. 청와대는 또 이들이 대통령 비서실장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등 국정에 개입한 것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청와대가 이번 논란이 불거진 직후 "국정과 관련된 사항들뿐 아니라 시중에 떠도는 루머들과 각종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면서 "다 맞는 것도 아니고 사실이 아닌 것도 많이 있다"며 문건에 적시된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박 대통령은 "조금만 확인해보면 금방 사실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을 관련자들에게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며 "비선이니 숨은 실세가 있는 것 같이 보도를 하면서 의혹이 있는 것 같이 몰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언론의 보도행태를 문제삼기도 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하는 비서실장이하 수석들과 정부의 힘을 빼고 있다며 철저하고 조속한 수사를 검찰에 당부했다. 한편 야권은 이번 의혹에 대해 대대적 공세를 취하며 국정조사나 특검 도입을 거론, 쟁점화에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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