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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별세하였다. 의리 있는 남자로 세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사람이다.
필자가 강 회장을 처음 만난 것은 2004년 8월이다. 참여정부가 국가균형발전정책을 강행하고 있을 무렵이다. 필자는 2004년 6월5일 보궐선거로 충주시장에 당선되었다. 시장에 취임하자마자 시위를 주도하였다. ‘국가균형발전정책의 일환으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데 있어 충북을 배제하지 말고 포함시켜 달라’고 주장을 한 것이다.
이 당시 만난 사람이 강금원 회장이다. 사실 강회장의 도움 없이는 오늘날 충북에 혁신도시나 기업도시가 올 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 회장은 충북과 충주에는 은인이나 다름없다. 이를 계기로 필자는 정당과 정치를 초월하여 강회장과 형님, 동생하며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강 회장은 진솔하며 활달한 사람이다. 존경할만한 인품을 가진 사람이다.
강 회장은 통도 큰 사람이다. 누구를 도와줄 때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충주기업도시는 물론 노무현 대통령도 아무런 대가없이 도와주었다. 오히려 노대통령 덕분에 유치장까지 다녀온 사람이다. 노대통령이 재임시절 정부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의에 그렇게 되면 저는 부하가 되어 대통령님께 아무 말씀도 못 드린다. 그냥 친우로 남아 후원자가 되겠다며 정중히 사양하였다고 한다. 바보도 진짜 바보다.
강회장이 경영하는 회사에 퇴임한 노대통령을 고문으로 위촉, 활동비를 지원해주기도 하였다. 버스 지나간 다음에도 말이다. 노대통령이 강 회장에게 “나 고문에서 짜르지 마!”하고 농담도 하였단다. 남이 뭐라거나 말거나 충주 시그너스CC에 노무현대통령 비석을 세워 놓기도 하였다.
각국 대사를 초청하여 수시로 골프접대를 하며 노무현대통령과 대한민국 홍보도 하였다. 정관계 인사들을 주말이면 수시로 골프장으로 초청하여 노무현대통령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접대도 하였다.
친형제도 이권이나 챙기기 바쁜데 허심탄회하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노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듣기 거북한 이야기라도 서슴없이 건의를 하였다고 한다. 본인은 대통령의 친우로서 후원자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대가를 바라는 것이 없었다.
노무현대통령은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 대권후보자들이 이런 후원자 어디 없나하고 부러워할만 하다. 강 회장은 친절하고 합리적이다. 대개 권력자나 권력자와 친하다는 사람의 특징이 거만하고 남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친절하다고 해도 가식적이다.
강 회장은 달랐다. 필자가 처음 전화를 하였을 때는 물론이고, 시장직을 그만두고 나서도 변함없이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소속정당도 다르면서 당시 소통령이란 닉네임이 붙을 정도의 실력자이면서 친절한데 놀랐다. 친절할 뿐 아니라 합리적인 사고를 갖고 있었다. 남의 이야기도 경청을 잘한다. 유머감각도 풍부하다. 옳다고 믿으면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즉각 옮겼다.
한마디로 멋있는 분이다. 필자의 이 글을 읽고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적(政敵)도 멋있으면 멋있는 것이다.
오늘의 한국정치는 여유가 없다. 적어도 삼국지라도 한번 읽고 정치를 하였으면 좋겠다. 조조도 관운장이나 조자룡을 높이 평가하고 존중하였다. 우리 정치도 이전투구(泥田鬪狗)가 아니라 국민들이 싱긋 웃을 수 있는 넉넉한 정치를 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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