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손학규-정세균, '3인3색' 교육이야기

산업 / 전성운 / 2012-07-18 09:35:12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문재인·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이 17일 같은날 교육 관련 공약을 내놓으며 교육계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제주대학교에서 제주지역 4개 대학교 대학생 간담회를 열고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방대 졸업자 채용할당제 및 학력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문 고문은 "서울에 있는 대학과 지방대학, 명문대와 비명문대간 차별을 없애야 한다"며 "지방대 출신에 대한 일정비율 할당제를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해 실시토록 하겠다"고 지방대 출신 고용할당제 시행 계획을 밝혔다.


또 "기업 채용 때 학력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학력란을 입사원서에서 배제토록 하겠다"며 "KBS의 경우 블라인드 채용 이후 지방대 출신이 30%로 늘어났다.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해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차별을 철폐토록 하겠다"고 블라인드 채용 도입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지방대학 졸업생 취업난 등을 타개하려면 서울대를 비롯한 거점 국공립대학 10곳을 하나의 연합대학으로 만들어 공동입학, 공동학위 수여제로 해야 한다"고 대학간 서열화 완화 방안도 제시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같은날 전문대 등록금 폐지 등 공약을 내놨다.


손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저녁이 있는 삶' 교육정책 발표회를 열고 "서울대-지방거점국립대 혁신네트워크를 구축해 대학서열체제를 완화하고 공교육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책임형 사립대 도입 ▲전문대 등록금 폐지 ▲전문대학을 정부지원 직업대학 체계로 개편 등 공약도 내놨다.


공교육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지자체가 추진해온 혁신학교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혁신학교 시스템을 모든 학교에 확산시키겠다"며 추진방안으로 ▲작은 학교, 작은 교실 구축 ▲자사고·특목고 폐지 및 일반고 전환 ▲고교 무상교육 시행 ▲일제고사 폐지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교장 공모제 확대 ▲초·중·고 교원 및 행정업무 전담인력 확충 ▲교원 정기연수제 및 고용휴직제 도입 등 방안도 내놨다.



정세균 상임고문도 이날 '공고'의 명칭을 '과학기술고'로 바꾸는 등 학력차별 개선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공고에서 일일교사 체험을 하며 "공고는 수십년동안 기술인력을 양성해 온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매우 중요한 인프라임에도 불구하고 공고라는 이름 때문에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 돼왔다"고 현 상황을 비판했다.


이어 "공고를 과학기술고로 바꾸겠다"며 "이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름에 걸맞은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 고문은 자신도 검정고시에 공고 출신임을 고백하며 "한가지 일에 매달려 마음을 쏟으면 못할 일이 없으니 희망과 용기를 갖자"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정 고문은 또 '학벌사회와 대학서열화 해소를 위해 기회균등법(속칭, 학력차별금지법)'을 제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회균등법의 내용은 ▲공무원 등 공공부문 고졸 쿼터제 시행 ▲임금·승진 차별금지 ▲대학 입학 및 공공부문 취업시 기회균형선발제 확대 적용 등이다.


정 고문은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중산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며 "실업계고 졸업생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한다"고 법안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