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원한다면 ‘발품’ 대신 ‘손품’ 팔아야

산업 / 유상석 / 2012-07-13 11:21:57
시중은행 ‘스마트폰 특판’ 경쟁

은행 예금 금리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정기예금보다 최대 0.5%포인트 금리를 더 얹어주는 ‘스마트폰 특판’은 계속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9일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국민슈퍼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3.83%에서 3.80%로 0.03%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도 ‘신한 월복리 예금’ 금리를 3.85%에서 0.0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전반적인 금리 내림세와 상관없이 스마트폰 특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상품 가입 고객 대부분이 ‘활동 고객’이고, 스마트폰 고객이 미래 수익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커플 인증사진을 올리면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두근두근 커플적금’


◇ 스마트폰 전용 상품… 최고 0.5% 추가 금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커플 인증사진을 올리면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출시한 ‘신한 두근두근 커플적금’과 정기예금이다.


적금의 경우 연 3.8%의 기본 금리가 적용되며 커플을 인증하고 커플사진을 공유하면 0.3%포인트의 추가 금리가 제공된다. 또 커플이 함께 적금에 가입하면 연 0.2%포인트의 금리를 더해 연 최고 4.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자매상품인 ‘두근두근 커플정기예금’의 경우도 커플을 인증하는 고객에 대해 연 최고 0.2%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2010년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KB Smart★폰 적금ㆍ예금’을 출시해 현재까지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국민슈퍼정기예금(3.80%)보다 0.50%포인트 많은 4.30%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1000억 원 한도로 연 최고 4.30% 금리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전용 ‘하나 e-플러스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하나은행의 369정기예금 최고 금리(3.80%)보다 0.50%포인트 높다.


우리은행은 연 최고 4.00% 금리를 제공하는 1000억원 한도의 ‘우리SMART공동구매예금’ 판매를 6월 말 완료했다.
외환은행의 스마트폰 정기예금도 지난 6일 기준으로 12개월 연 3.88%, 36개월 연 4.03%의 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 창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일반 정기예금보다 0.5%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KB Smart★폰 적금ㆍ예금’


◇ 판매비용 절감으로 금리 높여
이처럼 스마트폰 전용 상품의 금리가 높은 이유는 판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 전용 상품은 일반 상품 대비 8%가량 금리가 높다”며 “이는 스마트폰 상품 자체가 비대면 채널이다 보니 가입자 본인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든 절차를 직접 진행해 은행 입장에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각 시중은행에 따르면 창구에서 판매하는 예금상품의 경우 적용할 수 있는 최고 금리는 지난 8일 기준으로 3% 후반 수준이다.


한편 스마트폰 전용 상품과 함께 스마트뱅킹 서비스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당근 이지(easy) 뱅킹’의 경우 조회ㆍ이체ㆍ출금 등의 기능들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 모으고 패턴인식만을 통해 대부분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금융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며 “우리은행이 최근 출시한 ‘i터치 패키지’ 상품의 경우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영업점을 방문하는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가입을 문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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