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보우하사!

오피니언 / 한창희 / 2012-07-12 11:28:21
<한창희의 생각바꾸기>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존하세."


애국가 1절 가사다. 하느님이 보우하여 우리나라가 만년을 이어가기를 갈구하고 있다. 일제로부터 조국을 되찾고 다시는 이 나라를 뺏기지 말자는 국민적 다짐이기도 하다.


애국가(愛國歌)! 국가(國歌)도 모자라 앞에 사랑할 愛자를 하나 더 붙였다.


여기서 하느님은 기독교의 여호와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하늘 즉 모든 사람이 신(神)이라 일컫는 보통명사 하느(나)님이다.


성경에 “네가 말한 대로 되리라” 하는 구절이 있다. 하나님이 보우하여 만년을 이어갈 것이라고 믿으면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건국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험난한 현대사가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건국과정에서 좌우대립으로 대한민국의 탄생이 얼마나 힘이 들었는가?


50년 6.25전쟁으로 한국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되기 일보직전이었다.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국제적인 감각과 대미영향력이 없었으면 대한민국은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세계 각국에서 구호물자를 보내며 한국은 ‘희망이 없는 나라’ 라고 하였다.


60여년의 짧은 현대사를 돌이켜보면 3.15부정선거와 4.19혁명이 있었고, 5.16군사혁명과 유신이 있었다. 5.17과 6.10 항쟁을 겪는 등 파란의 연속이었다. 그 역경 속에서 경제적 기반을 구축하고 민주의 토대를 쌓아온 것이다. 한마디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하며 새마을운동을 전개하면서 경제발전에 전력투구하였다.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를 보내고, 월남전에 한국군을 파병하는등 고육지책을 써가며 외화를 벌어들여 중공업이나 고속도로건설등에 투자, 경제적 기반을 구축하는데 성공하였다. 야권은 쿠테타로 집권하여 1인장기집권을 획책한다면서 박대통령의 정책을 극렬하게 반대하였다. 경제부흥과 민주주의를 앞세운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충돌하였다. 시위가 끊이질 않는 혼돈의 시대였다.


민주주의 연착륙과정도 보면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해도 불가능하다.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신군부가 정권을 잡아 7년 단임제를 실시하였다. 6.29선언과 대통령직선제 실시로 오늘의 여야가 정권교체를 평화적으로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정통성없는 과도정부도 경제적 안정과 민주주의 연착륙에 일조를 한 것이다. 3당합당으로 야권의 김영삼 총재가 대통령이 되어 반쯤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고, 이어서 김대중 대통령 당선으로 완전한 여야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호남 출신의 대통령이 탄생되며 민주주의가 그야말로 연착륙하게 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며 여야가 또 다시 평화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었다. 이로써 민주주의 체제가 이 땅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당은 후보경선에 막이 올랐다.


1인당 국민소득은 2만3천불로 선진국 문턱에 와있다.


다른 나라는 수백년에 걸쳐 이룩한 경제부흥과 민주주의를 우리는 짧은 기간에 기적적으로 다 이루었다. 한류열풍이 세계 곳곳에서 불고 있다.


많은 나라가 부러워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된 것이다.


하느님이 보우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이다.


성경에 ‘네가 말한 대로 되리라’는 개인에게만 통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이나 국가에도 해당된다. 우리는 애국가를 자랑스럽게 불러도 된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