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그룹 노조에 갑자기 회동 제안한 배경은

기업분석 / 최봉석 / 2020-02-28 16:10:21
"대화로 오해 풀겠다"는 KCGI, 노조 끌어안기 나서나
KCGI는 지난 27일 대한항공과 한진, 한국공항, 진에어 등 계열사 노조들에 회동을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KCGI는 지난 27일 대한항공과 한진, 한국공항, 진에어 등 계열사 노조들에 회동을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반도건설그룹과 함께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3자 연합)'을 구성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법원에 구조신호(S.O.S.)를 보낸 가운데, KCGI가 한진그룹 계열사 노동조합 측에 갑자기 회동을 제안해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한진칼 지분 매입과 강도높은 비판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KCGI는 앞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자신들이 제안했던 내용을 한진칼이 받아들이도록 법원이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KCGI는 지난 27일 대한항공과 한진, 한국공항, 진에어 등 계열사 노조들에 회동을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두고 KCGI가 한진칼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노동계를 주총 직전까지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이른바 '여론전'을 진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KCGI는 공문에서 "회동이 성사되면 KCGI 측에서 강성부 대표, 신민석 부대표가 참석해 노조 구성원들의 질문과 의견을 듣고 향후 한진그룹 발전 방향을 논의하겠다"며 "허심탄회한 대화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한진그룹 노조는 KCGI가 사모펀드로서 수익률에만 집중해 한진그룹을 분할시키고자 하며 노동자들의 복지와 안녕에 무관심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KCGI는 작년 1월 '국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는 '한진'을 제안할 때부터 인력 구조조정을 일절 반대하고 구성원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펀드 설정 기간이 10년에 달하도록 설정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진그룹 성장을 추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 노조과 한진 노조, 한국공항 노조는 앞서 공동 입장문을 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대립하고 있는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을 비판한 바 있다.


특히 노동조합이 직접 선두로 나서 '목소리'를 높이자 전직임원회들 역시 가세해 조 회장을 지지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결국 대외적으로 현안 이슈에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한진그룹 내 노조의 이 같은 이례적 움직임이 계속될 경우 자칫 KCGI 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사전에 조치를 취하는 '대응적 성격'으로 KCGI가 노조와 대화에 나서 '공간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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