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B&B,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기업’ 인증

산업 / 김형규 / 2014-11-21 10:55:33
대기업으로는 최초…수익 전액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의 식음료 계열사인 한화B&B(대표 박종엽)가 지난 19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사회적기업이란 이익금을 활용해 취약계층 지원 등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사용하는 공익적 기업을 말한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한화갤러리아의 카페사업부문이었던 ‘빈스앤베리즈’를 한화B&B라는 별도의 회사로 분할하고 사회적기업 인증 획득을 준비한 지 1년 만에 인증을 받게 됐다.


이번에 한화B&B는 대기업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 의미를 더한다. 대기업이 취약계층 일자리 문제 해결과 골목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전국 36곳에서 델리카페 ‘빌리앤베리즈’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B&B는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200여명을 모구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주말이나 피크타임 때 충원하는 파트타임(아르바이트) 직원은 20명이 채 되지 않는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3월 비정규직 직원 2043명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한 바 있다.


또한 매장 직원의 40%(80여명)는 ‘한부모가정’, ‘저소득층’ 등 다양한 취약계층으로 고용하고 있다. 단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취약계층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B&B는 매장의 주 원재료 매입 시, 15% 이상을 사회적기업 제품으로 우선 구매하고 있으며 경영컨설팅을 통해 연간 30개 이상의 골목카페에 운영 노하우와 음료 레시피를 전수하고 있다.


한화B&B는 골목상권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올해 1월과 6월, 2회에 걸쳐 ‘골목카페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13곳의 골목카페를 선정해 매출 확대와 사업 확장에 필요한 기금과 장비 등 총 2억원을 지원했다. 지원 받은 업체들은 월 평균 매출이 734만원에서 1132만원으로 35% 이상 신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빈스앤베리즈 아카데미에서는 연간 200여명의 취약계층과 영세카페 상인들에게 무료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 중이다.


한화B&B는 사회적기업 인증 획득으로 정부로부터 받게 되는 취약계층의 인건비 지원, 각종 기금 지원 등의 혜택은 받지 않기로 했다. 사회적기업 인증 목적이 정부 지원을 받는 게 아닌 보다 적극적인 사회서비스 제공에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수익의 2/3를 사회적 목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사회적 의무에 대해서도 수익 전부를 재투자 하기로 결정했다. 한화B&B의 주주 역시 배당금을 포기하고 이를 공익사업과 직원 복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B&B 박종엽 대표이사는 “사회적기업으로서 한화B&B의 비전은 더 많은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골목상권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며 “한화B&B가 모범적 사회적기업으로서 영세 사회적기업들과 함께하는 동반자이자 서포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김승연회장의 ‘함께 멀리’ 동반성장 철학에 따라 친환경 분야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도 몇 년째 진행하고 있다. 2012∼2013년 38개 친환경 사회적기업을 선정해 1년 동안 사업비 지원, 경영 컨설팅, 1대 1 멘토링 등 종합적인 지원 사업을 펼쳤다. 2014년부터는 카이스트와 연계한 ‘사회적기업 경영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3개월간 80시간의 친환경 사회적기업가 실무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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