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년+이혼男' 뇌졸중 발병률 높다

산업 / 장해리 / 2008-10-27 10:00:56
신경과 전문의 "스트레스.과도한 흡연 영향"

이혼이나 별거, 사별 상태의 홀로 사는 40대 중년층이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중년층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3배 이상 높고, 특히 이 현상은 이혼한 40대 남자에서 더욱 뚜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 교수에 따르면 1996년 1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아주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1376명 중 40~59세 뇌졸중 남성 환자 249명을 대상으로 결혼 상태와 뇌졸중 위험인자 및 각 뇌졸중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특히 40대에서 이혼, 별거, 사별에 따른 불안정한 결혼상태가 뇌경색의 촉발제가 될 수 있고, 뇌경색이 발생하더라고 그 강도가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뇌졸중으로 입원한 40대와 50대 환자는 뇌졸중의 위험인자(고혈압, 당뇨, 흡연, 심장문제, 가족력, 전조증상), 초기 뇌경색의 강도, 뇌졸중의 원인은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결혼 상태에 따른 뇌졸중 발생률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뇌혈관이 막혀 생긴 뇌졸중)이 발생한 40대에서 이혼했거나 별거 (20.8%) 혹은 사별한 사람(2.8%), 즉 결혼상태 불안정군이 40대 환자의 23.6%를 차지했는데, 이를 남자만 구체적으로 살펴본 결과 50대 남자 환자의 6.3%가 이혼 또는 별거 중이었던 것에 비해, 40대 남자에서는 22.7%가 이혼 별거한 환자였다.


또 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교수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5년 인구의 연령별 성별 혼인상태자료에서 40대 남자의 혼인상태를 일일이 분석해서 더한 결과, 40대 남자의 이혼 상태는 4.4%. 여자 6.9%, 50대 남자 5.4% 여자 5.2%로 나타났다. 이들 이혼 수치를 근간으로 40대에서 이혼에 의해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도(Odd Ratio-교차비)를 분석한 결과 40대에서 6.77배, 50대에서 5.74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대에서 결혼 불안정군이 정상적으로 결혼한 상태인 사람들(결혼 안정군)보다 심장병(24% vs. 7.5%)과 흡연(72.0% vs. 48.1%) 비율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게 나타났다. 초기 뇌경색 강도(NIHSS 점수) 역시 결혼 불안정군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게 나타났으며, 뇌졸중 병인도 결혼 안정군에 비해 심인성 색전에 의한 것이 많았다. 특히 이러한 결혼상태가 불안정한 중년 뇌졸중 환자의 47%가 40대 남자였다. 따라서 우리나라 40대 남자에서 결혼상태가 불안정하면 뇌졸중이 걸릴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홍지만 교수는 “이번 연구는 40, 50대 중년층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연령층이고, 이 나이에 발생한 뇌경색이 노년이나 청년의 뇌경색에 비해 발생 원인이나 기전이 아직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이혼이나 별거 혹은 사별에 의한 정신적 스트레스뿐 아니라 이로 인한 심장병이나 과도한 흡연 등이 뇌졸중을 촉발하고 초기 뇌졸중의 강도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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