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양대 산맥 … 삼성-LG, 라이벌 신경전의 흑(黑)역사

산업 / 박진호 / 2014-09-19 09:24:08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자업계의 대표적인 라이벌답게 과거에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지난 2012년 양사는 냉장고 용량과 관련한 광고를 두고 소송전을 벌였다.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용량을 문제 삼아 ‘물 붓기’, ‘캔 넣기’ 등의 방법으로 용량을 비교하여 자사의 블로그와 유튜브 등에 게재했고, LG전자는 이에 대해 광고금지 가처분 소송과 함께 100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온라인에 올린 풍자만화를 두고 50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맞대응 했다. 이 소송은 지난해 8월, 법원 권고에 의해 양 측이 모두 취하했다.


에어컨을 두고도 양사는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번에는 ‘1위’라는 문구사용에 대한 갑론을박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스마트에어컨 Q9000’을 출시하며 ‘시장조사업체 GFK 오프라인 금액기준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그러자 LG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LG전자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한국방송협회 등에 공식적으로 해당 사안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자 삼성전자는 결국 ‘국내 가정용 에어컨 점유율 1위’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소매점 대상 조사 결과 1위’로 수정했다.


이 밖에도 삼성과 LG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특허 소송전을 벌이다가 기술 유출로 문제까지 다투게 되어 정부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2012년 7월 검찰은 삼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LG 임직원 등 11명을 불구속 기소했고, 9월에는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OLED 기술에 대한 특허소송을 제기했으며, 12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LCD기술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지식졍제부가 나서 양사의 화해를 권고하고, 양사는 협상을 통해 지난해 9월, 각각 상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 및 특허무효심판을 취하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5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대표 장인섭)가 국내 생산자산은 효율화하고 신규 자본은 해외 성장거점에 배치하고 있다. 전체 소주 생산의 4%를 맡는 익산공장을 전주로 통합하는 한편, 베트남에는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국내의 중복투자는 줄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에 생산자본을 투입하는 구조다.26일 토요경제가 하이트진로 공시와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사는 오는 1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