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임영록 회장 등 KB 4명 검찰 고발

산업 / 박진호 / 2014-09-15 14:38:04
주전산기 전환사업 관련 … 임 회장 사퇴 압박 가속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금융위원회로부터 3개월 직무정지 징계를 받은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한층 더 강화됐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임 회장을 비롯해 김재열 전무(CIO), 문윤호 IT부장, 조근철 국민은행 IT본부장 등 4명을 국민은행의 주전산기 전환사업과 관련하여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은 이와함께 KB금융그룹 소속 9개 계열사에 감독관을 추가로 파견하고, 2011년 국민카드 분사 당시 은행 고객 정보 이관과 관련해서도 연계 검사에 나섰다.
법적 소송을 불사하며 진상규명을 통해 당국의 중징계에 맞서겠다고 천명했던 임 회장에게 오히려 금융당국의 공세가 거세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들 4명이 국민은행 주전산기 전환사업 추진과정에서 서류를 조작하고 국민은행에 부당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금감원은 임 회장을 제외한 3명이 국민은행의 IBM시스템을 유닉스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리스크를 은폐하고 국민은행에 협박성 지시를 했다고 보고 있으며, 임 회장에게는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태만히 하여, 위법행위를 방치하고 불법행위를 초래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임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금감원의 고발 건을 추가로 배정하여 병합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또한 임 회장 직무정지에 따른 경영리스크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 12일 KB금융지주에 감독관을 파견한데 이어 이날 국민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 국민카드, 캐피탈, 신용정보, 투자증권, 부동산신탁, 자산운용, 생명보험 등에 추가로 27명의 감독관을 파견했다.
감독관들은 KB금융그룹의 경영이 안정화 될 때까지 자신들이 배치된 각 회사에 상주하여 경영상황에 대한 상시감시와 현장지도업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지주사와 국민은행, 국민카드 3곳에 12명의 검사역을 투입하여 지난 2011년 3월, 국민카드가 국민은행에서 분사할 당시 고객정보 이관에 대해 신용정보법상 금융위의 승인을 받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임 회장의 위법행위를 적발하는 데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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