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첫 스판덱스 공장 가동 성과를 보인 인도에 이어 베트남과 중국 등 전 세계 각국 고위 지도층과 잇따라 접촉하며 '협력 강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조 회장은 멕시코를 전략적 요충지로 선택했다.
조현준 회장이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 회장이 찾은 멕시코는 오일, 가스, 복합화력 발전 투자를 현재 강화하고 있다.
7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6일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준 것과 관련해 감사의 뜻을 피력하고 향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효성의 정보기술(IT) 계열사 효성TNS는 최근 멕시코의 대형 복지 정책 '농촌(Rural) ATM 프로젝트'에 필요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8000 대를 전량 수주했다. 멕시코 정부의 '농촌 ATM 프로젝터'는 정부가 복지 카드를 지급해 수혜자가 ATM에서 직접 현금을 찾도록 하는 사업인데 조 회장이 지난해 초부터 수주를 주도해왔다.
이에 따라 효성TNS는 내년 말까지 ATM 8000 대를 납품, 멕시코 내 시장점유율은 2%에서 15%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효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효성이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멕시코 빈곤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복지 전달체계 강화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다시 한번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조 회장은 또 대통령 면담 이후, 멕시코시티 복지센터를 방문해 효성의 ATM을 점검하고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의견을 청취했다.
아울러 멕시코 주요 각료들과도 소통을 시도하며 "효성의 전력·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바탕으로 멕시코 전력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조 회장은 이에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장 등 사업 대상 국가의 주요 인사를 만나 사업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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