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이 싱, 태국서 명상수업 덕 봤다.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6-07-28 00:00:00
고승에게 명상 지도받은 후 '랭킹 1위' 올라 소문 듣고 사격·축구선수 등 지도 요청 쇄도

'피지의 흑진주' 비제이 싱이 태국에서 고승에게 명상 지도를 받은 후 2004년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었다고 태국 언론이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비제이 싱은 2002년 방콕 교외의 한 사원에서 고승을 통해 수 주일간 명상수업을 받은 뒤 이듬해 상금왕과 다승왕에 올랐으며, 2004년에는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싱은 이후 정기적으로 이 고승에게 조언을 받고 있으며, 골프 시즌이 끝나면 꼭 사원에 들러 이 고승을 찾고 있다는 것. 비제이 싱과 태국의 인연은 싱이 프로로 데뷔한 후 아시안투어에서 젊은시절을 보냈던 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무명 골퍼 시절을 태국에서 보낸 덕에 태국에 친구도 많고, 태국 회사 스폰서도 두고 있다. 그가 미국 마스터스에서 2000년에 우승한 뒤 챔피언을 위한 만찬 때 '파냉 까이'와 '톰카' 등 태국 전통요리를 주문한 것도 이 같은 인연 때문이다.

싱이 후원자들의 추천으로 방콕 교외의 논차부리에 있는 왓 파이 루엉 사원을 찾은 것은 지난 2002년 중반이다. 싱은 시크교도지만 이 고승으로 부터 호흡과 명상을 익혔으며 불교의 가르침도 받았다.

프라 크루 파오와나는 "싱이 사원에서 수주일을 보낸 뒤에 PGA에서 얼마나 우승할 것 같으냐고 나에게 묻더군요. 나는 명상 수업을 받은 대로 한다면 2003년에는 5번, 2004년에는 9번 우승할 거라고 말해줬지요."

싱은 그가 말한 대로 2003년에 타이거 우즈의 상금왕 5연패를 저지하며 상금왕과 다승왕에 올랐다. 2004년에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PGA에서 9승을 거둬 264주간 1위를 고수해온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으며 상금왕과 다승왕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이 같은 소문이 나면서 프라 크루 파오와나는 포켓당구와 사격, 배드민턴, 축구 선수들에게 명상을 지도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필리핀으로 초청돼 동남아 배드민턴 경기에 참가한 태국여자팀에게 명상을 지도해줬다.

그 덕인지 여자 단체팀은 20년만에 우승을 일궜다. 그는 명상을 지도해주고 싶은 또 다른 골퍼로 스페인 출신인 세르히오 가르시아를 들었다. 그는 "가르시아가 26세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지만 성격이 너무 거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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