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저축은행 떠넘기기 중단하라”

산업 / 전성운 / 2012-06-15 18:11:12
금융지주사에 인수종용 한 금융위 정면비판
▲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금융노동자대회에서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이 ‘투쟁’을 외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당국이 KB·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회사에 지난 5월 영업정지 된 4개 부실저축은행 인수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금융노조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오후 금융지주 임원들을 불러 저축은행 인수 시 은행과 저축은행 연계영업 허용 등의 방침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등은 당초 입장을 바꿔 저축은행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금융은 이미 인수 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전국금융노조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금융위원회가 부실 저축은행 인수를 시중은행에 강요하고 있다”면서 “금융감독 부실이 초래한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금융위는 책임을 회피하면서 부실 저축은행을 또다시 시중은행에 강제로 떠넘기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금융노조 김문호 위원장은 “시중은행들은 이미 지난해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강요에 의해 부실 저축은행을 1~2곳씩 인수했다”면서 “하지만 올해 1분기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순이익을 살펴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이 고작 2억원의 흑자를 냈을 뿐, 다른 저축은행들은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당국 스스로도 저축은행의 부실 규모를 모두 파악하지 못할 만큼 저축은행업계는 복마전 양상”이라며 “금융지주사들에 인수된 저축은행들에서조차 계속해서 부실자산이 추가로 발견되고 손실이 늘어나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시중은행을 마치 ‘아랫것들’ 대하듯 하는 금융당국의 폭력적인 관치야 말로 우리사회에서 추방해야할 구악적 행태”라며 “떠넘기기 꼼수 정책은 금융산업 전체의 불행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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