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나무 섬에 나만의 별장을 짓다!

산업 / 전성운 / 2012-06-15 16:36:56
평창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군에는 산중의 섬 ‘붓꽃섬’이 있다. 흥정계곡이 만든 약 20,000m² 규모의 작은 섬으로 보랏빛 붓꽃이 많이 피어 붓꽃섬이라 불린다. 이 섬에 들어서면 한여름에도 상쾌하다. 섬 가장자리로 흐르는 계곡수가 상류의 차가운 공기와 함께 섬을 감싸고 흐르기 때문.


섬 안의 상쾌함을 유지시키는 데는 짙은 숲도 한 몫을 한다. 섬 안의 나무들은 섬 주인이 태어나던 해에 그의 아버지가 심은 50년 넘은 잣나무와 아버지가 태어나던 해 할아버지가 심은 90여년 된 아름드리 잣나무와 낙엽송이 주를 이룬다. 그 사이사이 강원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엄나무, 느릅나무, 돌배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언제든 기분 좋은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까닭이다. 이처럼 숲이 짙고 기온이 낮은 곳은 공기 중의 산소량이 월등히 많다고 한다. 그저, 숲에 의지해 눕기만 해도 피로가 회복되는 이유다. 캠핑은 이 숲을 누리는 특별한 방법이다.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에는 사람과 사람의 정이 흐른다. 숲 속에 함께 깃든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아이들이 어울려 친구가 되는데 불과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네 집 내 집 아이를 가리지 않고 어울려 노는 아이들 모두에게 간식과 식사를 나누는 풍경도 흔히 볼 수 있다. 나무의 푸르름이, 계곡물 소리가 머무는 이의 마음을 저절로 풍성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의 여유로움은 주인의 마음씀씀이에서도 살필 수 있다. 90여동 이상의 텐트를 칠 수 있는 섬 안에 30동 정도의 텐트만 예약을 받는다. 성수기에도 최대 50동이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덕분에 캠퍼들은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유아방과 공부방도 준비되어 있다.



캠퍼들의 짜릿한 손맛을 위해 봄철이면 계곡에 70여 마리의 송어를 풀어 넣는다. 1급수 찬물에서만 자라는 송어는 계곡 곳곳에 숨어 쉽게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포인트를 발견하면 짧은 시간에 여러 마리를 낚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1인당 1마리의 송어만 잡도록 제한하고 있다. 미처 낚아 올리지 못한 송어는 여름철 장마로 불어난 계곡물을 타고 캠핑장 계곡을 벗어난다. 장마가 지나면 다시 송어를 넣어준다고.


아이들과 함께 족대를 들고 섬 아래 얕은 물로 물고기 잡이를 나서도 된다. 이곳에 여러 번 캠핑을 온 사람들은 아예 어항을 들고 오기도 한다고. 바위 위에 올라 조심스레 어항을 던져 넣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섬 안은 천국이다. 다람쥐가 떨어뜨린 잣 열매를 주워 알맹이를 빼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색색의 꽃을 보며 사진 찍느라 분주하다. 나무 아래 떨어진 잔가지를 주워 아이들만의 정원을 만들기도 한다. 어느 것이든 아이들의 정서를 풍부하게 해주는 놀이이다.


주말이면 아이들의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흥정계곡 상류 쪽의 밭과 산으로 체험여행을 떠나는 것. 옥수수, 고추, 감자 등의 모종을 심는 봄철체험, 봄에 심은 채소들을 수확하는 여름과 가을체험이 그것이다.


여기에 산 속 나무 그늘 아래 세워둔 버섯종자나무에서 봄가을 수확하는 표고버섯체험까지 더해지면 여느 시골마을의 농사체험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다양하다. 모두 외갓집처럼 편안하게 쉬어가기를 바라는 주인의 배려이다. 산을 내려오는 길에 꽃사슴도 관찰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은 2박3일 캠핑을 기본으로 예약을 받는다.


봉평면은 이효석의 고장이다. 그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이 1936년 <조광> 10월호에 발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효석과 봉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름으로 기억된 것. 아예 이효석의 삶과 문학세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는 이효석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그의 작품이 실렸던 신문, 친필 원고, 발행된 책 등과 옛 봉평장터와 메밀가공과정, 메밀음식 등을 볼 수 있다.


폐교된 무이초등학교에 자리한 무이예술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이곳은 회화, 조각, 서예 등 각자의 분야를 가진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예술창작공간이다. 예술관으로 들어서 처음 만나는 공간은 널찍한 야외조각공원이다. 조각가 오상욱이 인간의 복잡다단한 삶을 표현한 청동 주물상과 테라코타, 부조 등이 이곳에 전시되어있다. 건물 안쪽에는 사시사철 지지 않는 메밀 꽃밭이 있다. 메밀꽃에 반해 20여 년 동안 메밀꽃을 그려온 화가 정연서씨의 작품이다. 그의 그림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쉽게 발걸음을 돌릴 수 없게 만든다. 화폭에 피어난 메밀꽃들이 실제보다 더 아름답다.



한국자생식물원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과 꽃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장소다. 식물원은 조경관, 분경관, 생태식물원, 신갈나무숲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앵초, 붓꽃 등 우리 꽃이 만발한 동산과 꽃길 등산코스가 마련돼 있다. 깽깽이풀, 얼레지, 양지꽃, 할미꽃, 은방울꽃, 금낭화 등 산과 들에서 늘 보아오던 우리 꽃들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 학습장으로 좋다. 한국자생식물원 가까이에 자리한 월정사에도 들러보자. 신라 선덕여왕 때 지은 고찰로 국보 제48호인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을 비롯해 많은 문화재가 있다.


※제공 : 한국관광공사



<2박3일 여행코스>
첫째날 : 월정사→한국자생식물원→점심식사→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도착 후 사이트 구축→붓꽃섬 산책→저녁식사 후 숙박
둘째날 : 캠핑장 누리기 및 캠핑장 체험에 참여하기 (숙박)
셋째날 : 사이트 철수→무이예술관→점심식사→이효석문학관→귀가


<여행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www.irispension.co.kr
이효석문학관 www.hyoseok.org
한국자생식물원 www.kbotanic.co.kr
월정사 www.woljeongsa.org

문의전화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033)336-1771
이효석문학관 033)330-2700
무이예술관 033)335-6700
한국자생식물원 033)332-7069
월정사 033)339-6800


대중교통 정보
[ 버스 ]
동서울버스터미널→장평버스정류장, 약 2시간 소요
원주시외버스터미널→장평버스정류장, 약 50분 소요
문의 : 장평버스정류장 033)332-4209


자가운전 정보
영동고속도로 장평IC, 봉평면 방향 진입→봉평시가지 지나 2.5km 진행→세명조경 안내판 따라 좌회전→500m 진입→아트인아일랜드 펜션→아트인아일랜드캠핑장


숙박정보
아트인아일랜드 펜션 : 봉평면 원길리, 033)336-1771, www.irispension.co.kr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 용평면 새터마을길, 033)330-0800, www.pnyc.or.kr
월정사템플스테이 : 진부면 동산리, 033)339-6606~7, www.woljeongsa.org


식당정보
풀내음 : 메밀음식, 봉평면 원길리, 033)336-0037, 033)335-0034 www.pulneeum.co.kr
가벼슬 : 곤드레나물밥, 봉평면 창동리, 033)336-0609
늘봄먹거리 : 메밀싹비빔밥, 봉평면 창동리, 033)336-2525


주변 볼거리 : 허브나라, 휘닉스파크, 봉산서재, 팔석정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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