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선두다툼 '전북-포항', 나란히 숨고르기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8-24 14:53:26
전북은 서울에 덜미, 포항은 경남과 무승부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며 선두질주를 이어가던 전북현대의 질풍가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하지만 선두와의 격차 줄이기에 나섰던 포항도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2라운드 경기에서 FC서울에게 1-2로 패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패배없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로 치고 올라섰던 전북으로서는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각급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의 골 감각이 빛난 경기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것은 FC서울이었다. FC서울의 윤일록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킥오프 과정에서 자기 진영에서 볼을 돌리는 전북 선수들이 긴장을 늦춘 사이 패스를 가로채서 16초 만에 골을 터뜨렸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되어 다음달 우리나라 축구의 금메달 도전에 일익을 담당하게 될 윤일록은 3분 뒤에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매서운 몸놀림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기세가 오른 FC서울은 이어 고광민이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의 공세에 몰리던 홈팀 전북을 구한 것은 역시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15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박스에서 수비를 등진 채 원터치로 잡아놓고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만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동국의 동점골로 흐름을 찾은 전북은 이후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카이오와 레오나르도의 슛의 골과 다름 없이 FC서울의 골문을 향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고,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고명진의 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다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FC서울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지난 5월 3일, 수원에게 0-1로 패한 후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 행진을 이어가던 전북은 이로써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13승 5무 4패, 승점 44점으로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특히 2위 포항이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경남FC와의 경기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양 팀간의 승점차도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포항은 12승 5무 5패로 승점 41점. 다득점과 득실차에서도 모두 전북이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한편, 선두 전북을 원정길에서 제압한 FC서울은 시즌 초반 강등권까지 내려앉았던 부진을 떨치고 스플릿 라인인 6위권과 승점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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