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원 “朴대통령, 세월호 유가족 만나야”

산업 / 유명환 / 2014-08-23 18:27:29
통진당 “朴대통령, 약속 이행까지 무기한 단식농성”

[토요경제=유명환 기자] 세월호 유가족이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내부에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야 한다는 저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23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진행된 ‘2014 새누리당 연찬회’ 전체회의에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과 황영철 의원, 정미경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세월호 유가족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당 지도부는 물론 대통령도 유가족을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병국 의원은 “40일 동안 단식하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힘 없이 걸어가는데 경찰이 막았다는 것은 누가 어떤 얘기를 해도 말이 안 된다”며 “대통령이 김영오씨 병실을 직접 찾아가 유가족과 만나야 한다. (김무성) 대표도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야당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도) 유가족과 직접 협상해야 한다”며 “유가족이 믿게끔 신뢰를 줄 수 있게 다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영철 의원과 정미경 의원도 박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 면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우리 당이 올바른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우리가 세월호 가족들에게 따뜻했는가를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며 “이 시점에서 세월호 가족들을 만나냐, 안 만나냐는 문제에 대해 우리는 가슴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미경 의원도 “(민간단체인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위에) 기소권·수사권을 주는 것이 현행법이라는 이 테두리 안에서는 안 된다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기소권·수사권을 주고, 진상조사위 전체를 법률가 출신으로 채워 사법체계 근간을 흔들지 않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 등 야당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의원단은 이날 “대통령이 결단하여 유가족과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새정치연합도 논평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공약이었던 ‘국민 대통합’을 헌신짝 취급했지만 이제야 말로 국민대통합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이라도 단식 끝에 병원으로 실려 간 유민 아빠를 찾아가 병문안 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3일간 단식을 진행한 김영오씨는 지난 21일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세월호 유가족은 23일 오후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주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에게 특별법 제정 약속 관련 면담을 요청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5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대표 장인섭)가 국내 생산자산은 효율화하고 신규 자본은 해외 성장거점에 배치하고 있다. 전체 소주 생산의 4%를 맡는 익산공장을 전주로 통합하는 한편, 베트남에는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국내의 중복투자는 줄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에 생산자본을 투입하는 구조다.26일 토요경제가 하이트진로 공시와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사는 오는 1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