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 차린’ 금융권…은행협회장 연봉 최대 7억

산업 / 유명환 / 2014-08-23 10:20:48
“금융권 협회들 방만 경영 여전히”
▲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토요경제=유명환 기자] 은행권 회비로 운영하는 은행연합회 회장의 연봉이 최대 7억원대에 달하는 등 금융권 협회들이 고액의 연봉 성과급을 챙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금융위원회 및 6개 협회들로부터 ‘임직원 연봉 현황’을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 은행연합회장의 연봉은 최대 7억35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의 경우 박병원 회장은 7억에 달하는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장 연봉은 기본급과 성과급으로 나누어 구성돼, 기본급은 4억9000만원, 성과급은 기본급의 최대 50%까지 지급된다. 성과급 전액이 지급되면 약 7억3500만원을 협회가 지급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된다.


금융투자협회장 역시 고액의 연봉을 받았다. 박종구 금융투자협회장은 연봉은 기본급(2억 8170만원)과 성과급(기본급의 최대 100%)으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연봉은 5억 3200만원을 지급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금투협 임원의 평균 연봉은 6개 금융협회 중 가장 높게 받았으며, 1인 평균 연봉은 3억 6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여신금융협회장의 연봉은 4억원, 손해보험협회장 3억5300만원, 생명보험협회장 3억 1000만원을 지급 받았으며 평균 연봉은 각각 3억원 초·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연봉은 3억 5000만원이지만 1억5000만원 가량의 추가 성과급 지급이 가능해 실제 수령액은 최대 5억원에 달한다.


수사당국 ‘관피아’, 회비징수체계 문제 수수방관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잇따른 금융사고로 금융권 최고경영자들의 고액 연봉에 자정 노력을 기울여 연봉을 삭감한 것과 달리 금융권 협회들의 방만 경영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매번 제기 ‘관피아’, 방만 운영, 회비징수체계의 문제, 고액 연봉 등에 대해 수수방관하며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회원사의 회비로 운영되는 이들 기관의 경영 투명성 확립과 더불어 회비를 원천 부담하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투자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금융위의 감사내역과 금감원의 검사보고서 전문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외적으로 공시하고 이를 의무화하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주요업무추진비와 임원 급여 내역, 사내근로복지기금, 성과급, 재산 현황 등 회계 현황 등이 포함된 결산서와 외부회계법인에 의한 감사보고서 제출 역시 의무화해 금융권 협회들의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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