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중동, 국산 에어컨 누빈다

산업 / 전성운 / 2012-05-25 13:50:14
전년 대비 10% 성장…연간 5% 성장 예상

국내 에어컨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동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중동의 에어컨 주요 시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3개국으로 삼코(SAMCO), LG, 미디어(Midea), 주팔리(Jufali) 등의 현지 제조사가 있으나 대부분의 물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중동시장은 새로운 시장 개척지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LG전자, 삼성전자, 캐리어 에어컨 등 국내 에어컨 업체들이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중동시장 개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영문 국제냉동공조 전문잡지 <JARN>의 지난 22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중동시장은 전년 대비 10% 정도 성장해 약 300만대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연간 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동 시장은 최근 건설 경기의 호황으로 시스템에어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동 지역은 여름에 50도가 넘은 기온으로 장시간 에어컨을 틀어놔야 하기 때문에 전력 효율이 좋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 “고효율·친환경 제품으로 신시장 개척”
LG전자는 중동 지역 기후에 적합한 에너지 고효율 제품인 ‘멀티브이’ 시스템에어컨으로 중동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멀티브이 시스템에어컨은 에너지 관리 공단이 주관하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테스트’에서 1등급을 획득한 제품이다.


여기에 영업·설치·사후관리 전문가를 육성하는 ‘LG 시스템 에어컨 아카데미’를 운영해 서비스 측면에서도 고객을 만족시켜 이 지역에서 전년대비 3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LG전자는 또 2008년에 준공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에어컨 공장을 발판으로 중동 시장에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이 공장에서는 약 95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감규 LG전자 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전무)은 “국내 에어컨 시장은 점점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 시장인 중동지역에서 고효율 친환경 제품 지속 출시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중동에서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성장하며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브라카 원자력 발전소(Braka Nuclear Power Plant) 배후 시설 개발에 시스템에어컨 1000만 달러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다. 현재는 아부다비 정부 대규모 빌라 프로젝트 수주를 진행중이다.


캐리어에어컨 역시 1989년도부터 중동 시장에 진출한 이래 중동 기후조건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지난해 전체 수출의 92%가 중동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사우디가 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의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인 일본 도시바, 중국 미디어사와 함께 중동지역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3사가 협력해 제품 개발에도 전력을 다해 새로운 신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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