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밀레·라푸마' 다운점퍼, 성능 차이 '없어'

산업 / 최병춘 / 2014-01-27 15:46:43
소비자원 "보온성능 큰 차이 없는데 가격은 1.4배 차이"

[토요경제=최병춘 기자] 시중에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아웃도어 다운점퍼가 보온성능 큰 차이 없음에도 가격은 최대 1.4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아웃도어 다운점퍼 제품을 조사한 결과 보온성능은 최대 2.3℃ 차이에 불과하지만 가격은 최소 46만8000원에서 최대 66만9000원으로 1.4배나 차이가 났다고 27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의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판매되고 있는 거위털 등 충전재의 양이 많은 ‘중량급’ 다운점퍼 10종을 시험대상 제품으로 선정했다.


시험 결과 빈폴 아웃도어 ‘본파이어’, 컬럼비아 ‘아라라스’ 다운점퍼,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66만9000원으로 가장 비싼 '밀레 빠라디소'(좌)와 46만8000원의 '빈폴 본파이어'의 보온성능 차이가 0.3℃에 불과했다.
‘빈폴아웃도어 본파이어’는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안온도가 -21.4℃로 조사대상 10종 중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46만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컬럼비아 아라라스’ 제품도 하한온도 -21.5℃, 가격은 48만3000원으로 10종 중 두 번째로 저렴했다.


반면 가격이 가장 비쌌던 ‘밀레 빠라디소’(66만9000원)와 두 번째로 비쌌던 ‘라푸마 헬리오스 1’(63만원) 제품의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가 각각 -21.1℃와 -20.6℃로 40만원대 제품에 비해 큰 차이는 없었다.


일부 제품에서는 거위털 충전도가 KS(한국산업표준) 권장 기준 이하로 나타나기도 했다. ‘노스페이스 카일라스’ 제품은 충전도가 111mm로 KS 권장기준(120mm 이상)에 비해 9mm가 부족하고,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가 -19.3℃로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가격은 59만원으로 평균보다 비쌌다. ‘블랙야크 B5XK3자켓#1(54만원)’ 제품은 충전도가 111mm로 KS 권장기준(120mm 이상)에 비해 9mm가 부족했다.


또 아이더 ‘제르곤’, 노스페이스 ‘카일라스’ 등 2종, 원료를 기준으로 표시한 필파워(털이 차지하는 부피) 값에 비해 완제품 기준 필파워 값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제품 10종 중 7종은 솜털 함유율에 따른 제품 구분 표시가 없어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을 위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표시실태를 확인한 결과 아이더 제르곤, 케이투 마조람3, 블랙야크 B5XK3자켓#1, 노스페이스 카일라스, 코오롱스포츠 벤텀, 라푸마 헬리오스 1, 밀레 빠라디소 등 7개 제품이 솜털함유율에 따른 제품구분 표시를 하고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아웃도어 다운점퍼’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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