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죽’ 본죽 본사, 가맹점주에 3억 손배 승소

산업 / 유상석 / 2012-05-11 15:08:35
가맹점주들 ‘본사 공급 식재료 너무 비싼 탓’ 반발

손님이 먹다 남긴 반찬으로 음식을 만들어 일명 '쓰레기죽' 파문을 일으켰던 '본죽'의 가맹점 업주에게 3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본사에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부장판사 노만경)는 지난 9일 '본죽'과 '본비빔밥'을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 본아이에프(대표 김철호)가 가맹점 업주 송모(42)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본아이에프는 “지난해 11월 MBC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에서 일부 가맹점이 손님이 먹다 남긴 김치, 대추 등을 재활용해 다시 죽을 조리하는 모습이 방송돼 전국 1200여개 본죽 가맹점의 매출 손실이 50억 원에 달했고 본사의 매출도 38억 원이 주는 등 매출이 급감했다”며 가맹점 업주 2명을 상대로 지난 3월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송씨는 소송이 제기된 후 30일 내에 제출해야 하는 답변서를 내지 않았고, 변론기일에도 참석하지 않아 재판부는 이날 무변론 선고를 내렸다.


송씨와 함께 피소된 가맹점 업주 홍모(43)씨에 대한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36부(부장판사 정효채)는 지난달 홍씨로부터 답변서를 제출받았으며, 관련 자료를 검토한 후 본격적인 변론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가맹점 점주들은 “본사의 식재료 가격이 너무 비싸 식재료를 재사용하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않은 채, 점주들과 소송전을 펴는 것은 가맹점주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