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매출상승 불구 수익률 '급감'

산업 / 최병춘 / 2014-01-24 14:31:18
내수침체에 엔저 등 환율불안 '직격탄'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2014년 시무식’에서 새해 경영방침을 담은 신년사를 하고 있다.
[토요경제=최병춘 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원화강세와 엔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추락하는 등 오히려 수익성은 악화됐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3년 연간 경영실적을 공개하는 컨퍼런스콜을 갖고, ▲판매 473만2366대 ▲매출액 87조3076억 원(자동차 71조 5350억 원, 금융 및 기타 15조 7726억 원) ▲영업이익 8조 3,155억 원 ▲경상이익 11조 6967억 원 ▲당기순이익 8조 9935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미국·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및 연결법인 증가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반면, 내수 시장 부진과 국내공장 생산 차질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며 영업이익이 1.5% 감소했다.


국내시장에서는 계속되는 소비 부진 및 FTA 관세 인하 효과에 따른 수입차 공세로 전년 동기대비 4.0% 감소한 64만698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총 409만166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함께 연결법인 증가(케피코) 효과 등으로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한 87조 3076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 감소한 8조 3,155억 원을 기록했다.


원화 강세와 더불어 엔화 약세까지 더해진 환율 변동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경기 부진 속에 불리하게 작용한 환율 여건,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을 거두고 있다” 밝혔다.


이어 “작년 말 출시된 제네시스에 이어 쏘나타 등 주력 신차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에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품질 경쟁력과 고객 서비스 차별화를 바탕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사정은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기아차 24일 발표한 2013년 경영실적을 보면 ▲매출액 47조5979억원 ▲영업이익 3조1771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2013년 전 세계 시장에서 K3, K5, K7 등 K시리즈를 비롯한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로 전년대비 4.0% 증가한 282만7천여대를 판매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판매 증가는 해외공장이 주도했다. 특근차질 및 노조의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생산 분은 159만8천대로 0.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해외공장은 현지생산 차종의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122만9천대를 판매해 국내공장 부진을 만회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47조5,97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원화 절상에 따른 매출원가율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한 3조177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막론하고 저성장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보고 질적 성장을 통한 내실다지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판매량 대비 4% 증가한 786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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