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하늘길 더 열린다”…국제선 운항 확대 나선 항공사들

산업 / 김동현 / 2020-06-15 11:31:09
대한항공·아시아나, 7월 운항 확대 검토
‘화물 수요’ 시너지 중점
여객 수요·실적회복은 ‘미지수’
코로나19로 꽉 막혀 있는 하늘길이 다음 달 들어 조금 더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일부 재개하며 코로나19로 꽉 막혀 있는 하늘길이 다음 달 들어 조금 더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운항을 일부 재개하며 코로나19로 꽉 막혀 있는 하늘길이 다음 달 들어 조금 더 열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한동안 운항을 중단했던 미국 댈러스와 오스트리아 빈 노선의 운항을 다음 달부터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다음 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워싱턴과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미국·유럽 노선의 운항 횟수는 이달보다 늘릴 예정이다.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등의 운항도 늘리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의 입국 규제 강화 이후 중단했던 인천∼오사카 노선을 다음 달 1일부터 주 3회 운항하고, 다음 달 말부터는 매일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런던(주 2회)과 파리(주 1회), 터키 이스탄불(주 1회) 노선도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홍콩과 호찌민, 하노이, 방콕, 샌프란시스코, LA, 프랑크푸르트 노선 등의 운항은 이달보다 주 1∼2회 늘릴 예정이다. 이 같이 항공사들이 운항 횟수를 늘리는 건 당장 여객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보다는 일단 선제적으로 노선을 열어두는 동시에 화물 공급 확대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양사가 운항을 재개하거나 늘리려는 노선은 대부분 화물 수요가 뒷받침되는 노선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1일부터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 포장된 별도의 가방인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을 이용해 여객기 좌석에 승객 대신 화물을 싣고 운항하며 화물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의 국제선 110개 노선 가운데 다음 달 운항 노선이 여전히 30개 미만에 그치며 국제선 좌석 공급량이 2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국제선 노선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진행 중인 데다 입국 제한 조치를 풀지 않는 국가도 많아 여객 수요·실적 등이 완전히 회복되기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최근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 이상 항공산업이 작년 수준의 수요를 회복하려면 최소 3∼4년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외국인의 입국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82개 국가·지역에 달한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중 노선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중국 항공 당국에 운항 재개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국적 항공사 중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만 일주일에 한 편씩 중국 노선을 운영 중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동현
김동현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동현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