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투자자들…‘제주도 분양형 호텔’로 몰린다

산업 / 김수정 / 2014-01-22 16:45:09
평균 10% 높은 수익률…투자 안정성으로 각광

[토요경제=김수정 기자] 강부자(강남의 땅 부자)·강금실(강남의 금싸라기 땅을 실제 보유한 사람들)이라는 강남 신흥 부자들의 재테크 투자처로, 제주도 분양형 호텔이 주목받고 있다.


▲ 제주 센트럴 시티에서 상담받는 투자자들
서울 강남에 살고 있는 한 기업체의 임원인 A(50대)씨. 퇴직 후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부동산 상품을 찾다가, 제주도 분양형 호텔을 알게 됐다. 평소부터 새로운 부동산상품에 관심이 많던 A씨는 수도권의 오피스텔 보다 높은 수익률과 운영업체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바로 계약을 했다.


‘분양형 호텔’은 전통적인 수익형 상품인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개인투자자가 객실을 분양 받고, 전문운영업체에 위탁해 수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분양형 호텔은 다른 수익형 상품보다 비교적 저렴한 1~2억원대의 소액투자가 가능하며, 관리업체가 대행 운영하는 만큼 입주자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분양형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수익률에 있다.


대부분 분양가 1억~2억 원대인 객실을 분양 받아 운영 첫해 또는 2년간 연 10% 이상의 확정수익을 받을 수 있다. 즉, 전용 24㎡의 객실을 1억8000만원에 분양 받았을 경우, 대출을 50% 받았다면 실제 투자한 금액 9000만원의 10%인 900만원을 투자자에게 수익으로 돌려준다.


더욱이 준공 후 중도금 대출이 담보대출로 전환 될 경우 대출 이자도 지원해주며, 계약자에게는 1년에 7~10일 호텔 객실 숙박권과 함께 제주도 내 일부 승마클럽, 골프클럽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실제 지난 3월 서귀포에서 분양된 ‘디아일랜드 마리나’의 경우 계약자의 60% 이상이 강남3구 거주자였다.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거주 계약자는 15%, 판교·분당 등 수도권 거주 계약자는 10% 정도에 불과했다.


제주도에서도 알짜 입지로 알려진 연동에서 들어서는 ‘제주 센트럴시티 호텔’의 경우도 계약자의 50%가 서울 강남3구 거주자였다. 분당 거주자는 20% 마포·광명 등 기타 지역 15% , 외국인 투자자가 10%를 차지했다.


제주 센트럴시티호텔 분양대행을 맡은 서반플래닝 계동욱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서울 및 수도권의 수익형 상품들의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제주 지역에 공급되고 있는 상품들은 실투자금액 대비 10% 이상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부동산시장 활성화와 외자유치의 필요성으로 국내 부동산시장이 개방된 상태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계약률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국적별로도 다양하며, 객실 여럿 채를 분양받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시행위탁사 관계자는 “다수의 객실을 구입한 외국인은 이미 홍콩이나 인도네시아 등지의 레지던스에 투자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제주 센트럴시티 호텔은 제주 부동산투자이민제 대상 리조트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 이민 목적보다는 투자 측면이 강하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서 실투자금 대비 10% 확정수익이 지급되는 것은 물론 제주 공항에서 차량으로 10분 내 도착 가능한 입지까지, 제주도를 아는 외국인들에게는 연동에서 분양하는 호텔은 매력적인 투자처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분양형 호텔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확정수익 이후에는 호텔의 운영여부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운영업체 및 입지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1~2년의 확정수익 지급이 끝나면 이후에는 호텔 운영여부에 따라 수익이 보장되는 만큼 운영업체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며 “운영업체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관광객 유치가 많은 제주도의 경우 호텔의 입지조건과 공항간의 거리, 주변의 상권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