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하며 ‘윈윈’…식품업계 ‘농어촌 협업’ 열풍

산업1 / 김동현 / 2020-06-09 12:04:32
농심, 너구리 다시마 사용 증가…CJ제일제당, 2500여개 농가서 쌀 공급
현대그린푸드, 30여개 농가와 계약…아워홈, 계약재배 2만8000t
(사진=각사 제공)
(사진=각사 제공)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식품업계와 농어촌의 협업 열풍이 뜨겁다. 양측이 협업을 강화하면 안정적 식자재·수입을 각각 확보할 수 있어 ‘상생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가 전라남도 완도의 어촌을 돕기 위해 다시마를 구입하기로 하면서 식품업계·농어촌의 협업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된 협업은 오뚜기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요청을 받고 다시마 2장이 들어간 ‘오동통면’을 출시한 사례다. 백 대표는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 출연해 “(전라남도 완도에) 다시마 2000t이 남아있다”며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함 회장은 즉각 “다시마 2장을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난다”고 화답했다.


농심도 ‘짜파구리 열풍’으로 너구리 판매가 증가하면서 다시마 확보에 나섰다.


농심은 매년 너구리를 생산하기 위해 400t의 완도 다시마를 구입하고 있다. 특히 지난 1∼4월 너구리에 들어간 다시마는 150t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가량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확보해 놓은 다시마 분량을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앞으로 두 달 동안 완도군 금일도에서 열리는 다시마 경매에 참여해 다시마 확보에 나선 상태다.


식품업계·농촌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을 생산하기 위해 농가로부터 직접 쌀을 구입하고 있다. 지난해 쌀 구매량은 지난 2009년 대비 7배 이상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안정적으로 쌀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14개 지역 약 2500여개 농가와 계약을 맺고 쌀을 공급받고 있다. 올해 역시 농가에서 국산 쌀 5만t 이상을 살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차별화된 품종·특화된 재배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전국 30여개의 농가와 계약을 맺고 농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또 단체급식 식자재로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산물을 사용하기로 하고, 올해 저탄소 인증 양파 3000t을 매입하는 등 저탄소 인증 농산물 매입 규모를 지난해 20억원에서 올해 5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워홈 역시 배추·무 등의 농산물을 원산지 계약재배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계약재배를 통한 연간 거래 규모는 약 2만8000t이다. 아워홈은 향후 과일이나 채소류 품목의 산지 계약재배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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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동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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