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헌기자의 브랜드톡!] 장난감의 세계 공용어 ‘레고’

산업 / 김세헌 / 2014-01-13 10:07:27

[토요경제=김세헌기자] 레고는 시골 목공소의 목수가 아이들을 위해 나무로 만든 최초의 투박한 장난감에서 시작됐다.


1932년 덴마크의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Ole Kirk Kristiansen)은 빌룬트에 있는 목공소에서 농사용 연장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그는 그러면서 틈틈이 사랑하는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나무 장난감을 만들었고, 이후 이 장난감에 ‘레고(Lego)’라는 이름을 붙였다.


레고는 완성되지 않은 미완의 형태를 아이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키우게 해주고 있다.


▲ 레고는 완성되지 않은 미완의 형태를 아이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키우게 해주고 있다.

레고는 덴마크어 ‘leg godt’에서 유래된 말로 ‘재미있게 잘 논다(play well)’라는 뜻이다. 라틴어로는 ‘나는 모은다. 나는 조립한다. 나는 읽는다’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당시 크리스티안센은 라틴어로 이런 뜻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전해진다.


그 조그만 시골 목공소는 오늘날 전 세계 30여 개국에 50여 개의 자회사와 1만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그 옛날, 시골 마당에서 놀던 크리스티안센의 손자가 지금은 그 거대 기업을 이끄는 총수의 자리에 있다.


레고는 덴마크의 가족기업인 레고그룹에서 생산하는 장난감으로, 형형색색의 블럭과 막대, 톱니바퀴, 도르레, 축, 미니피겨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부품을 조합함으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임의의 모델인 자동차, 비행기, 기차, 마을, 성, 배, 심지어는 마인드스톱을 이용한 로봇까지도 만들 수 있는 장난감이다.


레고는 특히 너무나 정교한 결합의 원리로 발달해 지금까지 내려오는 장난감의 전설과 다름이 없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전 세계적인 공용어가 된 레고는 어른이나 아이나 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전 세대를 걸쳐서 이처럼 사랑받은 장난감도 없다.


너무나 단순한 원리의 장난감으로 그토록 복잡한 세계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게 바로 레고의 장점이다. 레고는 완성되지 않은 미완의 형태를 아이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키우게 해 주는데, 그것이 바로 레고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은 우리가 따라야 할 모델'


레고는 지구상에서 레고를 가지고 놀았거나 혹은 놀고 있는 아이들의 수를 3억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레고 블록 외에, 레고 기업은 현재 소프트웨어, 의류, 교재 및 놀이공원 등의 사업에 진출해 있다. 이 모든 부대사업은 그러나 최초의 '레고 블록' 아이디어를 기초로 한 것들이다.


특히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끊임없이 매력적인 볼거리를 보강하고 있는 레고랜드는 오늘날까지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비교할 만한 곳을 찾아볼 수 없는 휴가의 낙원이다.


4600만 개의 레고 블록으로 이뤄져 있는 이 공원은 항구의 전경, 성곽, 동화에 나오는 길, 정글 속으로 난 좁은 길, 인간 문화의 결정이라 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 등 그 모든 것이 빛나는 작은 블록으로 만들어져 있다.


‘아이들이 바로 우리가 따라야 할 모델(Children are our role models)’이라고 한 레고 기업의 기본철학은 아이들에 대한 레고의 헌신적 자세를 잘 표현해 주고 있으며, 지금도 우리 개개인의 마음속에 아이의 마음을 심고 있다.


레고 브랜드는 현재 전 세계 아동용 상표 중 가장 유명한 다섯 상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오늘날까지 레고 그룹에는 비인간적이라 여겨질 만큼의 권위적인 관리 시스템은 찾아볼 수 없다.


이른바 ‘아버지가 이루어 내면, 아들은 유지하고, 손자는 망가뜨린다’라는 옛 격언이 무색할 정도로 창업 이후 80여년이 지나는 동안 단 한 번도 성장의 순항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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