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아스날 떠나 바르셀로나 행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7-02 00:00:00
앙리, "내가 떠나도 아스날은 건재할 것"

4년간 약 299억원 이적... 메디컬테스트 마쳐

티에리 앙리가 FC 바르셀로나에 새 둥지를 틀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티에리 앙리(30, 프랑스)의 바르셀로나행을 공식 발표했다.

아스날은 앙리의 이적이 오는 25일 치러질 메디컬 테스트 결과에 달려있다고 전해 별다른 이상이 없는 이상 앙리의 바르셀로나행이 성사될 예정이다.

앙리는 바르셀로나와 계약기간 4년, 2400만 유로(약 30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고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이적은 07~08시즌이 끝난 후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아르센 웽거 감독과 최근 단장직에서 물러난 데이비드 데인 단장의 부재로 인해 앙리가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앙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아스날은 내가 성장해 온 팀이고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던 팀이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이적이 확정된 티에리 앙리가 아스날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AP통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앙리가 TV 인터뷰 내용을 통해 클럽을 떠나는 심경과 아스날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 99년부터 아스날 소속으로 364경기에 출장해 226골을 기록한 앙리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함에 따라 오는 07~08시즌 아스날의 공격력에 큰 구멍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앙리는 아스날의 옛 동료들인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와 로빈 판 페르시를 꼽으며 "그들은 충분히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만간 팬들은 그들이 잘 해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나를 잊을 것이다. 산다는 것은 원래 그런 것"이라고 덧붙이며 동료들의 능력을 확신했다.

또한 앙리는 자신의 이적으로 아스날이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나는 그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앙리는 자신을 이끌어 준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잊지 않았다.

앙리는 본래 수비 지향적이었던 아스날을 자연스러운 공격적 스타일의 팀으로 변환시킨 벵거 감독의 밑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사람들이 아스날과 벵거 감독의 업적에 대해 말할 때 '아스날 효과'나 '아스날 시대'라고 표현한다고 들었다.

현재의 아스날이 있게 한 벵거 감독 밑에서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그는 "아스날은 내가 남든 떠나든 그런 지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벵거 감독과 클럽의 능력을 확신했다.
앙리는 지난 4월 데이비드 데인 아스날 부회장의 사퇴와 오는 07~08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벵거 감독의 불투명한 재계약 가능성이 자신의 이적결정에 영향을 끼친 요소라고 밝힌 바 있다.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힌 앙리는 "다른 팀들에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팀은 오직 아스날과 바르셀로나 뿐"이라고 바르셀로나행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내 결정에 후회는 없지만, 앞으로 아스날이 그리울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앙리는 아스날을 위해서 뛰었던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내 몸 속에는 언제나 아스날의 피가 흐를 것이며 항상 내 마음과 머릿속에도 아스날은 함께 할 것"이라고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앙리는 "일부 팬들이 내 결정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나는 아스날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내 인생에 거너스(아스날의 애칭)가 있었듯이, 당신은 언제 어디서나 거너스일 것"이라며 팬들이 변함없이 클럽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앙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하루 전날인 이날 현지에 도착했다.

앙리는 구단 관계자와 만난 뒤 오는 26일 바르셀로나의 홈 경기장인 누캄프 스타디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면 모든 이적 절차를 마치게 된다.

FC바르셀로나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앙리의 이적에 관한)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두(앙리와 FC바르셀로나, 아스날)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스페인을 방문한 앙리도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다. 팬들을 감동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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