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국내 게임사 "이제는 해외시장이다"

산업 / 여용준 / 2018-04-04 09:51:45
넷마블·넥슨·엔씨, 주력 게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
▲ '리니지2:레볼루션'. <사진=넷마블>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한창이다. 국내 게임시장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게임사들의 해외로 눈을 돌려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넷마블게임즈와 넥슨,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들은 자사를 대표하는 모바일 게임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며 게임 대장주에 올라선 넷마블은 공모자금 2조6600억원 중 1조6800억원을 M&A에 쓰겠다고 증권신고서를 통해 밝혔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올해 창출할 현금까지 더하면 2조5000억원 정도 자금이 생긴다”며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개발사를 M&A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조5000억원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키면 5조원까지 쓸 수 있다”며 “넷마블과 시너지를 낼 만한 좋은 개발사가 있으면 다소 무리를 하더라도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넷마블은 최근 인수한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의 ‘트랜스포머’를 통해 북미 유저를 공략중이다.


넷마블은 우선 자사의 히트작 ‘리니지2:레볼루션’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14일 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11개국에 출시 예정인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 1개월 전 이미 예약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레볼루션이 태국, 대만 등 아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을지 현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을 3분기 일본, 4분기 중국에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넷마블은 디즈니의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해 ‘스타워즈’와 ‘마블’, ‘디즈니’ 등을 활용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스타워즈:포스아레나’는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사랑을 받는 ‘스타워즈’인 만큼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 '던전앤파이터'. <사진=넥슨>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을 중심으로 중화권에서 인기몰이 중인 넥슨은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넥슨은 1분기 매출 7570억원, 영업이익 40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영업이익은 무려 946% 성장했다. 순이익은 201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652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넥슨의 이같은 실적은 분기 최대 실적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에서 고른 성과를 얻은 결과다. 넥슨의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3%에 달했다.


넥슨은 중화권에서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장수 인기 게임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작년 10월 인수한 태국 게임 유통사 IDCC를 통해 동남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히트’, ‘하이드 앤드 파이어’, ‘트리오브세이비어’ 등 지난해 출시한 신작 게임으로 인기를 끌었다.


유명 온라인 게임 ‘삼국지’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진·삼국무쌍:언리쉬드’로 대만, 홍콩, 베트남 등의 시장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은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 스토리’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신작게임의 잇딴 출시로 시장을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달 ‘아레나 마스터즈’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은 데 이어 ‘다크어벤저3’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엑스’, ‘야생의 땅:듀랑고’, ‘탱고파이브:더 라스트 댄스’, ‘로드러너 원’ 등 신작 모바일 게임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곽대현 넥슨 홍보실장은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골고루 성과를 창출해 1분기 호실적을 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리니지M'. <사진=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로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당분간 ‘리니지M’의 안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15일 출시를 앞둔 ‘리니지M’은 우선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씨소프트 측은 “해외 시장은 대만과 일본 등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 집중해야 할 시장은 한국 시장”라며 국내 시장 공략의 의지를 밝혔다.


‘리니지M’은 현재 예약 가입자가 4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출시 전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해 인기몰이 중인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과 일명 ‘리니지 전쟁’을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리니지:레드나이츠’를 야심차게 공개했으나 ‘레볼루션’에 밀려 고배를 맛봤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북미·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블소는 북미·유럽 서비스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0%의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기술 분야에 앞장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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