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TG 분쟁광물' 관리수준 박수갈채…삼성·포스코 '자존심 상처'

기업분석 / 최봉석 / 2019-10-16 08:57:25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전세계 주요 기업들을 상대로 한 이른바 '분쟁광물'의 관리 실태 평가에서 LG전자가 크게 웃었다. 이 회사가 양호 등급을 획득하며 국내 기업들 중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기 때문. 이에 반해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최악의 성적표를 손에 쥐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버클리에 본부를 둔 글로벌 비정부기구(NGO)인 '책임있는 자원 네트워크(RSN·Responsible Sourcing Network)'는 최근 발간한 연차 보고서에서 총 215개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분쟁광물 관리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등에서 채굴되는 광물이 인권유린,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 2012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를 규제하기 위해 제정한 '도드 프랭크법 1502조'의 취지에 따라 매년 작성·발간되고 있다.


정보통신, 자동차, 우주항공, 의료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이른바 '3TG' 광물, 즉 주석(tin), 탄탈륨(tantalum), 텅스텐(tungsten), 금(gold)의 관리 체계를 점검해 기업별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인데 올해는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외에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서, 화웨이, 파나소닉, 후지쓰, 도시바, 히타치 등 한·중·일 3국의 글로벌 IT 기업 8곳도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LG전자가 평점 62.1점으로, 20위에 랭크되며 유일하게 '우수(Good)' 등급에 포함됐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59.0점)보다 10점 가까이 떨어진 49.4점으로 '미흡(minimal)' 등급으로 분류됐다.


LG전자는 글로벌 홈페이지를 통해 분쟁광물의 관리 체계와 현황을 공개하고, 분쟁광물과 관련된 산업표준을 주도하는 기관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LG전자는 관련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긍정적인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는 20.3점에 그치며 169위에 올랐다. 포스코는 지난해(1.0점)보다는 올랐으나 3.9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두 업체는 나란히 가장 낮은 등급인 '취약(weak)'에 포함됐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